김밥 데웠는데 1100만뷰…美 뒤집어 놓은 냉동김밥

[온라인서 인기 끈 '트레이더 조스' 김밥 시식 영상 (세라 안(Sarah Ahn) 틱톡 게시물 캡처=연합뉴스)]

미국의 한 식료품 마트 체인에서 출시한 냉동 김밥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인 품절 사태가 빚어졌고, 이젠 미국 소비자들이 한국 식료품을 찾아 한인마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미 NBC 방송이 현지시간 6일 보도했습니다.

NBC는 "트레이더 조스의 김밥이 틱톡 영상을 통한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동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미국에서 한식이 큰 인기를 끄는 현상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미국 전역에 500여 개 매장을 둔 식료품점 체인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는 지난달 초 냉동 김밥 제품을 출시했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전 매장에서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오는 11월에 추가로 입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김밥 제품이 입소문을 탄 데에는 틱톡의 영향이 컸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 옆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한인 음식 블로거 세라 안(27)이 어머니와 함께 이 김밥을 데워 함께 먹어보는 영상을 지난달 16일 틱톡에 올렸는데, 이 영상의 조회수는 1천100만 회를 넘었습니다.

세라 안은 NBC 인터뷰에서 “5살 때 어머니가 김밥을 싸주였는데, 왕따를 당했어요"라며 "그러나 이제 사람들은 한국 음악, 한국 음식, 한국 문화, 한국 엄마, 모든 것에 푹 빠져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레이더 조스의 한 관리자는 "K팝과 넷플릭스의 K-드라마 열풍이 불면서 문화적 노출이 엄청나게 컸다"며 "내가 즐겨보던 한국 드라마에서도 떡볶이를 먹는 장면이 나왔는데, 맛있어 보여서 먹어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NBC는 냉동 김밥의 블록버스터급 인기에 트레이더 조스 직원들도 놀랐다면서 이제 이곳에서 김밥을 구할 수 없게 되자 미국인들이 H마트 등 한인 마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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