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흉악범죄 불안고조… 서울시, 9호선 등에 '자율방범대' 최초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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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역과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한 후 고조된 시민들의 불안과 관련해 서울특별시가 경전철과 지하철 9호선 내 '자율방범대'를 최초로 배치한다.
7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시는 이날 경전철인 신림선과 우이신설역선, 지하철 9호선 역사 등에 주민 자율방범대가 순찰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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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시는 이날 경전철인 신림선과 우이신설역선, 지하철 9호선 역사 등에 주민 자율방범대가 순찰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존 자율방범대의 순찰 동선에는 지하철 역사와 승강장 등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안전 관련 승객들의 불안감이 급증하면서 이번에는 포함하기로 했다. 시는 주요 역사가 위치한 동주민센터에 협조 요청을 하고 이번달 중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의사로 조직된 자율방범대는 관할 지구대와 파출소 등과 협력해 경찰 인력만으로 소화할 수 없는 치안 사각지대를 순찰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전국 4000여개 자율방범대에 9만여명이 가입된 것으로 조사된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만큼 최근 지하철 역사 내에서는 몇차례 대피 소동이 잇따랐다. 지난 5일 서울 지하철 9호선 당산역에서 강제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쳐 칼부림이 발생한 것으로 오인한 승객들이 대피했다. 또 지난 7일 지하철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을지로4가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한 것으로 착각한 승객들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아울러 지난달 지하철 4·9호선 당산역에서도 이같은 소동이 있었다.
시 관계자는 "그간 자율방범대 순찰 동선에 지하철 역사나 승강장 등이 포함이 안 됐으나 이번에 무차별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며 새롭게 추진하게 됐다"며 "경전철의 경우 무인 역사로 운영되고 있어 추가 인력을 배치해 범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순찰 시간 등을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았으나 승객이 많은 평일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8호선의 경우에는 9호선과 경전철에 우선적으로 운영한 뒤 효과 등을 검토해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경전철과 다르게 공사 운영 구간은 기본적으로 유인역사이고 직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며 "9호선의 경우엔 노선이 하나고 역사가 30여개 정도라 시범적으로 시에서 운영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차별 범죄 예방에 주민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1~8호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도입될 경우 270개 역사에 일괄 적용 여부도 살펴볼 예정이다.
최자연 기자 j27nature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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