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핵심 광물·원전 MOU... 尹 “핵심 파트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각) 양국 기업인들과 만나 “2000여 개 우리 기업들이 활동 중인 인도네시아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참석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핵심 광물, 원전 등 분야에서 16건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이 체결됐다. 핵심 광물의 대(對)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와의 협력 수준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최대 경제국이자 풍부한 핵심 광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우리 기업들과의 협력 잠재력이 높다”며 양국 기업 간 적극적인 협업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양국이 과감하게 탄소중립을 추진 중인 만큼 기후위기, 환경 문제 대응과 함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소형 모듈 원전(SMR) 등 원전 분야에서도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한국 측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도 알샤드 라스지드 인도네시아 상의 회장 등 기업인을 비롯해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부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 간에는 이날 원전산업 기반조성 협력을 위한 MOU 등이 체결됐다. SMR을 포함한 원전 정보의 교류, 인력 양성 등에서 양국이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선 인도네시아 내 전기이륜차 생산기지 구축, 주차장 사업 등 모빌리티 통합 설루션 제공 지원 MOU가 체결됐다. 주요 자원과 관련해서도 핵심 광물 공동 연구센터 설립 MOU, 핵심 광물 공급망 및 기업 투자 촉진 협력 강화 합의각서(MOA)가 체결됐다. 양국은 수랄라야(Suralaya) 발전소의 친환경 설비 전환, 녹색 암모니아 수요·공급망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건·정책 분야에선 국립 응우라병원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공급망 위기에 따른 아세안 문제 공동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번 순방의 핵심 경제 키워드로 ‘신(新)시장 확충’을 꼽으면서 “인도네시아는 자원 부국이며 제조업 성장 속도도 빨라 글로벌 공급망 측면에서 우리의 유망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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