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시공 막겠다더니…4명이 건물 30만 동 관리?
[KBS 부산] [앵커]
무량판 부실 시공 아파트를 조사하기 위해 부산시도 지난달부터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건물이 지어지는 단계부터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게 미리 막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정작 부산시 담당 부서는 인원이 4명뿐인 데다, 중요 인력은 뽑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근 30% 가까이가 빠진 것으로 드러난 무량판 구조의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의 LH 아파트.
부산시는 앞으로 이런 부실 시공을 막겠다며,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아파트 61곳을 모두 점검하고, 건축 심의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봉철/부산시 주택건축국장/지난달 18일 : "앞으로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서 설계 단계에서 건축심의를 강화하고, 시공 단계에서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점검이 제대로 될지 우려가 나옵니다.
국토교통부가 아파트나 일반 건축물의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자치단체마다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한 '지역건축안전센터'.
부산시의 경우 건축주택국에 부서를 설치했는데, 4명이 부산시 건축물 30만 동을 모두 관리해야 합니다.
이마저도 건물 구조 설계와 검토, 안전진단 등을 벌일 수 있는 '건축구조기술사'는 지난해부터 8번이나 모집했지만 공석입니다.
건축구조기술사는 전국에 천여 명 정도가 다인 데다, 민간 기업보다 임금도 턱없이 낮아 지원자가 없습니다.
[배수범/부산시 지역건축안전센터팀장 : "민간에서 적용하는 임금과 또 공공에서 적용하는 임금의 차이도 있고, 또 임기제로 채용되는 이분들이 이제 신분상 또는 경영 관리상 조금 불안해하는…."]
부산시는 건축지원센터를 과 단위로 승격시키고, 임금을 올려 다시 채용에 나설 예정이지만, 인력난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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