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잘 알' 英 전문가, 클린스만 작심비판 '유럽원정 부진→경질' 가능성 제기
영국 BBC에서 아시아 축구를 담당하고 있는 존 듀어든은 7일(한국시간) "8일 경기 승리가 필요한 건 롭 페이지 웨일스 감독만이 아닐 것"이라며 "클린스만 한국 감독은 부임 후 6개월 만에 부진한 성적 뿐 아니라 매끄럽지 못한 팀 운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그러나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여론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누구보다 한국을 잘 알고 있는 해외 기자의 지적이라 더욱 와 닿는다. 듀어든은 ESPN과 가디언, 골닷컴 등에서 재직하며 아시아 축구를 전문적으로 취재한 드문 해외 기자다. 십 수년 전부터 국내 포털사이트를 통해 칼럼을 연재하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치른 뒤 대한축구협회는 향후 4년 동안 대표팀을 지휘할 사령탑으로 클린스만을 선임했다. 이후 치른 4경기에서 무승(2무 2패)로 고전 중이다. 아시아권 팀들은 없었고 모두 남미 팀들이었다. 콜롬비아(2-2)와 엘살바도르(1-1)엔 비겼고 우루과이(1-2), 페루(0-1)에는 졌다.
지난 3월 지휘봉을 잡고 아직 채 6개월도 지나지 않았다. 아직 성과를 두고 평가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벌써부터 클린스만 리더십에 대한 비판의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만 경기를 치르면서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전술적 색깔에 대해서도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다. 더불어 납득하기 힘든 스타일도 비판 여론을 키운다.
듀어든은 국내에서 비판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클린스만의 원격 근무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클린스만은 첫 기자회견에서 전임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며 "그러나 한국 언론에 따르면 그가 부임 후 6개월 동안 국내에 머문 건 고작 6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다르게 일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에겐 (원격 근무가) 새로운 것일 수 있다. 나는 누군가 어디에 있는지 물을 때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며 "대표팀 감독의 일은 국제적이다.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도 알아야 하고 유럽의 한국 선수들의 코치들과도 연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걱정이 있지만 이는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다. 클린스만호이 한국땅을 떠난 상황에서 그 대신 조력자들이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듀어든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3년 만에 16강에 올려보낸 파울루 벤투 감독도 한국에 거주하며 K리그 경기장을 자주 찾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한 한국 언론의 비판 논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듀어든은 "웨일즈,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결과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클린스만은 캘리포니아에서 원하는 만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걸 알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질 가능성에 대해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클린스만호가 이번 원정에서 긍정적인 경기력과 결과를 동시에 가져오는 것이다.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을 단기 목표로 정해두고 있다. 3년 뒤 월드컵만 바라본다면 이른 감독 교체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한국 축구의 숙원 사업인 아시안컵을 생각한다면 당장은 클린스만 체제가 안정되기를 바라는 게 더 합리적이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의 능력을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 찾아왔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로 웨일스(35위)보다 7계단 위에 자리해 있다. 단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는 팀이다.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반드시 희망적인 성과를 가져와야 하는 경기다.
이번 웨일스전과 오는 13일 오전 1시 30분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피파랭킹 54위)전은 TV 조선, 쿠팡플레이를 통해 생중계된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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