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회가면 신뢰받는 정치 만들고 싶어"… 중진 역할 강조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중진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사진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2월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대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출범식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뉴스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지나간 얼굴들'이라고 표현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중진 의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향후 정치 의지를 피력했다.

나 전 의원은 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대한민국 정치가 너무 극단적인 목소리만 보이는데 대립을 최소화하고 조화롭게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중진이 있어야 한다"며 "저는 오로지 국민·오로지 우리 (동작)구민·동작 유권자들을 바라보고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간 얼굴이 되고 싶지 않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공천에 노장·중진·초선·신인이 조화롭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국회에 다시 가면 정치가 국민들에게 더 사랑받는, 여야를 떠나 정치 자체가 신뢰받는 것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한편으로는 지역의 굵은 현안들은 역시 여당 중진이 하면 훨씬 해결하기 좋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총선 역할론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저는 지금 무관이다. 당에 무슨 직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라며 "저는 제 지역에서 열심히 하는 것부터가 최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역구 민심에 대해서는 "정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사실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고 지금 경제도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저희 쪽 지지자들은 그런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정말 안타깝다는 이야기밖에 할 게 없다"며 "이재명 대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다시 국민에게 평가받느냐 안 받느냐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남국 의원 윤리위 징계 부결과 무늬만 무소속인 윤미향 의원 행태를 보면 민주당이 정말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중요시하는 진보정당이라 할 수 있나"라며 "윤미향 사건을 그냥 넘기는 것은 헌법 파괴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