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에 열화우라늄탄 지원…“북-러 밀착 예의주시”

공웅조 2023. 9. 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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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러 간 무기 거래 움직임에 대응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포함한 10억 달러 이상의 무기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북한을 향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지 말라며 거듭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고, 중국은 북러 양국 간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6일,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1년 만에 깜짝 방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군사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기 위해서 (키이우에 왔습니다.)"]

무기와 포탄 등 미국의 추가 지원은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3천억 원 규몹니다.

여기엔 이미 미국이 지원한 에이브럼스 전차에 장착될 120mm 열화우라늄탄도 포함된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장갑차나 전차의 철판을 뚫는 열화우라늄탄은 폭발 시 발생하는 방사성 먼지와 독성물질로 인해 인체와 환경 유해성 논란도 있습니다.

미국의 열화우라늄탄 지원 방침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범죄 행위, 비인간적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러시아 매체가 전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면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중국과 러시아 관계 심화에 대해 우려하며 평양과 모스크바 간 무기거래 가능성도 당연히 염두에 두고 공개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 모든 상황들이 우려스럽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북러 간 무기 거래 움직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무기 거래 문제는) 명백하게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마오닝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북·중·러 3국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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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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