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사칭’ 27억 뜯은 中 피싱 조직… 中공안과 공조 조직원 ‘일망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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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을 중국 공안과 공조를 통해 일망타진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7일 중국 칭다오시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 1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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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포 3명 등 조직원 16명 검거
먼저 송치된 한명 탈퇴하다 폭행
경찰, 송환 뒤 구속 여부 판단키로
경찰이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을 중국 공안과 공조를 통해 일망타진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7일 중국 칭다오시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 1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사와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피해자 68명으로부터 27억원을 뜯어낸 혐의(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및 사기)를 받고 있다.
김씨 인적사항을 특정하고 수배명령을 내렸던 경찰은 치료를 위해 입국한 그를 공항에서 체포했다. 김씨 진술을 통해 경찰은 추가 피해자를 확인하고 칭다오시 사무실 위치를 특정할 수 있었다. 결국 조직 탈퇴를 시도하던 동료에 대한 무자비한 폭행 때문에 덜미가 잡힌 셈이다.
경찰은 이후 중국 사무실 위치 등을 중국 공안에 제공하며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중국 공안은 지난달 24일 사무실을 급습해 총책 박씨와 조직원 12명(한국인 10명, 중국인 2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급습 당시에도 조직원들은 범행을 벌이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 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 구속 필요성은 국내 송환 뒤 조사를 거쳐 판단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지난해 11월부터 보이스피싱 조직 11곳의 조직원 42명(구속 19명)을 검거했다. 특히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해외를 거점으로 삼은 보이스피싱 조직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범행을 진행 중인 보이스피싱 조직을 특정, 국제 공조를 통해 일망타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범인들의 인적사항을 특정할 수 있는 수사기법과 탄탄한 국제공조의 기반이 마련된 만큼, 조직원들을 끝까지 추적 검거함으로써 피싱 범죄를 반드시 근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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