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사단 첫 압수수색…“사단장 혐의도 조사”

박진영 2023. 9. 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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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집중호우 당시 실종 주민을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를 상대로 강제 수사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가 고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시작한 건 오늘 오전 9시 반쯤, 압수수색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 관련 사항은 저희가 답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경찰은 고 채 상병이 실종자 수색 작전에 투입된 경위와 해병대의 안전 대비 지시사항과 관련한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채 모 상병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를 압수수색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사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지난달 24일 해병대 수사단이 조사한 사건 기록과 국방부 조사본부의 자체 재검토 결과 전체를 모두 넘겨받았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가 넘긴 사건 자료에는 임성근 해병대 1 사단장의 혐의가 명시돼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피의자로 입건된 지휘관 측이 경북경찰청에 임 사단장의 직권 남용과 과실치사 혐의를 명시한 고발장을 접수한 상황이어서 이 부분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경호/변호사/제7 포병대대장 변호인 : "해병 1사단장의 지시 정황은 카톡 대화 등 여러 가지로 나옵니다. 따라서 이 분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면 바로 지시여부에 관해서 바로 직접적인 증거가 나올 것으로..."]

경북경찰청은 이번에 확보한 증거 자료와 기존에 이첩된 자료 등을 종합해 앞으로 해병대 관계자에 대한 소환 등 채 상병 사망 원인과 책임 소재 등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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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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