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사단 첫 압수수색…“사단장 혐의도 조사”
[앵커]
지난 7월 집중호우 당시 실종 주민을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를 상대로 강제 수사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가 고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시작한 건 오늘 오전 9시 반쯤, 압수수색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 관련 사항은 저희가 답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경찰은 고 채 상병이 실종자 수색 작전에 투입된 경위와 해병대의 안전 대비 지시사항과 관련한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채 모 상병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를 압수수색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사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지난달 24일 해병대 수사단이 조사한 사건 기록과 국방부 조사본부의 자체 재검토 결과 전체를 모두 넘겨받았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가 넘긴 사건 자료에는 임성근 해병대 1 사단장의 혐의가 명시돼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피의자로 입건된 지휘관 측이 경북경찰청에 임 사단장의 직권 남용과 과실치사 혐의를 명시한 고발장을 접수한 상황이어서 이 부분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경호/변호사/제7 포병대대장 변호인 : "해병 1사단장의 지시 정황은 카톡 대화 등 여러 가지로 나옵니다. 따라서 이 분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면 바로 지시여부에 관해서 바로 직접적인 증거가 나올 것으로..."]
경북경찰청은 이번에 확보한 증거 자료와 기존에 이첩된 자료 등을 종합해 앞으로 해병대 관계자에 대한 소환 등 채 상병 사망 원인과 책임 소재 등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진영 기자 (jyp@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기아는 ‘성생활’ 들여다보고, 현대차는 정부에 개인정보 건넨다?
- ‘집단 마약’ 클럽 화장실에 늘어선 줄…1분 만에 뭘 하고 나왔을까?
- 검찰, ‘여론조작 특별수사팀’ 구성…검사 10여 명 투입
- ‘베이비붐 세대 은퇴’ 본격화…연금격차 해결은?
- [단독] 폐암 급식 노동자 21명 추가 확인…“의심 환자도 379명”
- “무례해” “밀지 마”…이재명 단식 천막에서 벌어진 ‘3분 소동’
- 학교 급식 햄에 돼지 지혈제가?…학생들 먹었으면 어쩔 뻔 [오늘 이슈]
- [영상] 공중·수상 이어 지상 드론까지…우크라 시험 영상 공개
- [단독] 칼 달린 너클 끼고 편의점 직원 협박한 남성 구속영장 신청
- [2023 인구론]② 도시는 예외?…소멸 넘어 붕괴 ‘코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