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뒤집은 이화영에 검찰, 유감 표해…"번복 경위 수사"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관련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옥중 진술서를 통해 ‘이재명 보고 진술’을 부인한 것과 관련, 검찰이 유감을 표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 경위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은 7일 “이 전 부지사가 장기간에 걸쳐 재판을 파행과 공전으로 지연시킨 후 검찰 수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기존 변호인 사임과 민주당 소속 변호인 선임 직후 이재명 대표 측에 유리한 내용으로 번복한 진술서를 외부로 공개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구속된 이후 이 전 부지사는 가족 및 지인 접견 136회, 변호인 접견 229회 등 자유롭게 접견했다”며 “민주당 법률위원회 소속 변호사 등 입회 하에 검찰 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수사절차에 대한 이의제기는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앞서 검찰 진술이 허위라는 배우자와 김모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이 전 부지사는 법정과 검찰에서 수회에 걸쳐 ‘검찰 진술은 사실이며 배우자의 주장은 오해로 인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만으로 범죄혐의를 단정하지 않으며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전 부지사의 진술번복 경위 및 배우자와 변호인의 진술왜곡 시도 과정에 대해서도 현재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날 검찰로부터 추가 구속 기소 등 지속적인 압박 상태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관여했다는 것을 전면 부인해왔다. 하지만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내용을 당시 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했는데 이것이 검찰의 압박 속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 전 부지사는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진술서에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검찰에서 진술한 검찰신문조서는 임의성이 없는 상태에서 진술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화영과 경기도는 쌍방울의 김성태 등에게 스마트팜 비용 분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을 요청한 적이 결코 없다”며 “따라서 이화영은 당시 이재명 지사에게 이와 관련 어떤 보고도 한 적이 없으며, 김성태와 전화연결을 해준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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