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6,000억 규모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네 척 계약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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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의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5일(현지시간) 개막해 나흘 동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3에서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을 총 6,168억 원 규모로 수주했다고 7일 알렸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스물일곱 척의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중 70%가 넘는 열아홉 척을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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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두 척 포함…추가 수주도 기대
정기선 사장,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면담 예정
HD현대의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5일(현지시간) 개막해 나흘 동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3에서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을 총 6,168억 원 규모로 수주했다고 7일 알렸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두 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 EPS, 그리스 캐피털과 8만8,000㎡급 암모니아 운반선(VLAC) 네 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 이 선박들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7년 하반기까지 두 선주사에 보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수주 과정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EPS와 캐피털 등 글로벌 선사 관계자들을 꾸준히 만나며 신뢰를 다진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기존 초대형 가스운반선과 비교해 암모니아 선적 용량을 탱크의 86%에서 98%까지 키웠다. 회사 측은 "올드파나막스급 선박에서는 세계 최초"라고 자랑했다. LPG 이중연료추진 선박이지만 앞으로 암모니아 추진 엔진을 만들면 선주와 협의를 통해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바꾸는 것도 검토 중이다. 사양을 바꾸면이 선박은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추진·운반선이 된다. 회사는 현재 대형 엔진 원천기술 보유 회사인 MAN ES, WinGD 등과 협력해 내년을 목표로 암모니아 대형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또 EPS 및 미국선급협회(ABS), 독일 만 에너지솔루션, 싱가포르해양항만청(MPA)과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운반선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스물일곱 척의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중 70%가 넘는 열아홉 척을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현재까지 총 122척(해양 1기 포함), 159억4,0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 달러)의 101.3%를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선종별로는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5척, 컨테이너선 29척, LPG·암모니아운반선 26척, LNG운반선 20척, 자동차운반선(PCTC) 4척, 탱커 3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중형가스선 2척, 해양 1기를 수주했다.
한편 정 사장은 7일 귀국해 방한 중인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재와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마이얀 회장은 사우디 왕가가 출자해 조성한 6,000억 달러(약 785조 원) 규모 국영펀드를 관리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금고지기로 불린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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