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대전 중고차 시장…대기업 진출 악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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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신음하는 대전 중고차 시장이 대기업 진출 악재까지 맞이하게 됐다.
우려하던 현대·기아 자동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돌입하자 가뜩이나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지역 중고차 업계에선 연일 한숨을 내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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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보장 강화 등 자구책 도입해도 한계…" 한숨 쉬는 지역 중고차 업계
경기 침체로 신음하는 대전 중고차 시장이 대기업 진출 악재까지 맞이하게 됐다. 우려하던 현대·기아 자동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돌입하자 가뜩이나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지역 중고차 업계에선 연일 한숨을 내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 자동차는 내달 중 인증 중고차 사업을 개시한다. 현대·기아 자동차는 용인 오토허브에 수천 대의 중고차를 보관해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출고 5년 및 10만km 이내인 자사 차량을 대상으로 200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거쳐 제조사 인증 중고차를 판매할 방침이다.
롯데렌탈도 중고차 시장에 발을 걸친다.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마이카 세이브'를 이달 중 선보이기로 하면서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에서 3-5년 가량 렌탈된 뒤 반납된 차량들은 마이카 세이브를 통해 중고차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렌탈은 오는 2025년까지 온라인 거래용 중고차 5만 대를 확보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세웠다.
지역 중고차 시장은 대기업의 시장 개입에 긴장하고 있다.
이미 고금리·신차 출고 기간 단축·물난리 등으로 겹악재를 맞이한 상황 속에서 대기업이라는 거대한 경쟁자를 마주하는 것은 소규모 중고차 시장의 입지 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월평동 중고차 업주 A 씨는 "코로나19에 따른 신차 출고 기간 지연으로 지역 중고차 시장이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2020년도 이후 판매 건수는 꾸준히 내리막길"이라며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고, 올 여름 집중호우로 침수 차량을 구매할 수도 있다는 소비자의 오해와 불신에 중고차 시장을 향하는 발걸음이 뚝 끊겼다. 여기에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진출하면…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는 기존 중고차 업계와의 상생 차원에서 오는 2025년까지 2% 내지 4% 수준의 시장점유율 제한을 내걸었지만 장기적으로 대기업과 소규모 중고차 업체간 '상생'이 이뤄질 수 없는 구조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중고차 업계에선 각종 보험 보장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자 자구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역력한 상황이다.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대전지역조합 관계자는 "자동차관리법 등에 규정된 중고차 보험 보장 기한은 30일까지지만,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보장 기간을 6개월까지 확장했다"며 "현장에서 어느 정도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지만 거기까지다.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면 중소 중고차 업체는 사실상 대척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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