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원 규모 대덕구 신청사, 공사 발주방식 두고 '고민'

이태희 기자 2023. 9. 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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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가 신청사 건립의 내년 착공을 앞둔 가운데 공사 발주방식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신청사 건립공사 발주방식으로 기본설계 기술제안과 분리발주를 검토 중인데, 양 방식 모두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의 반발이 예상돼서다.

구는 신청사 건립공사 발주방식으로 기본설계 기술제안과 분리발주 두 방식을 고려 중이다.

이로 인해 기본설계 기술제안은 지역 건설업체 중심으로 시공사를 구성해 지역 건설업계에선 해당 입찰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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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연축동 신청사, 연면적 4만 8435㎡…시공사 선정 후 7월 착공
건축비 1000억 원 규모…기본설계 기술제안·분리발주 두 방식 검토
기본설계 기술제안 시 지역 건설사 이용…전기·소방 등 전문업체 반발
분리발주 시 전국 51%·지역 49% 컨소시엄…지역 건설사 반발 예상돼
대덕구 신청사 조감도. 사진=대덕구 제공

대전 대덕구가 신청사 건립의 내년 착공을 앞둔 가운데 공사 발주방식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신청사 건립공사 발주방식으로 기본설계 기술제안과 분리발주를 검토 중인데, 양 방식 모두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의 반발이 예상돼서다.

7일 대덕구에 따르면 구는 총사업비 1200억 원(토지매입비 191억 원·건축비 997억 원)을 투입해 도시개발 진행 중인 연축동 241번지 일원에 지상 9층, 지하 2층, 연면적 4만 8435㎡ 규모의 신청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며, 올 연말 시공사를 선정해 내년 7월 착공에 나선다.

문제는 시공사 선정이다. 기본설계 용역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어 발주방식을 선정해야 되는데, 해당 과정에서 반발이 예상된다.

구는 신청사 건립공사 발주방식으로 기본설계 기술제안과 분리발주 두 방식을 고려 중이다.

기본설계 기술제안은 통합발주 방식의 하나로 발주기관이 설계공모 등에 의해 기본설계를 시행한 뒤, 작성된 기본설계도서와 입찰안내서에 따라 입찰자가 기술제안서를 작성해 입찰서와 함께 제출하는 방식이다.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 시 일반적으로 지역에서 규모 있는 종합건설사가 참여해 지역 중소업체와 컨소시엄을 진행, 낙찰 시 모든 시공을 맡는다.

분리발주는 주관사와 함께 지역 의무 공동도급 비율에 따라 최대 49%의 지역업체에서 참여하는 방식이다. 전기·통신·소방공사 분야 소규모 건설업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나, 외지업체가 주관사로 참여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비하다는 단점을 지닌다.

이로 인해 기본설계 기술제안은 지역 건설업체 중심으로 시공사를 구성해 지역 건설업계에선 해당 입찰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문건설사들의 반발이 문제다. 기본설계 기술제안에선 전문건설사는 종합건설사의 하청을 받아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반면 분리 발주 시 전문건설사가 끼어들 수 있는 정보통신·전기·소방공사 등도 분리 설계 및 시공이 이뤄져 전문건설사에겐 더 큰 수익이 돌아간다. 전문건설사 입장에선 분리발주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충남 홍성군이 신청사 신청사 건립공사 발주 방식을 분리발주에서 통합발주로 변경하자, 전문건설사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면한다며 홍성군을 비난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현재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아직까지 확정된 발주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만 두 방법 모두 반발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으며, 다양한 의견을 들어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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