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목전인데…" 비상 걸린 지역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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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물가가 심상치 않다.
폭염과 폭우가 맞물려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다 국제 유가까지 치솟으면서, 추석 상차림을 꾸려야 하는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6일 제8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서 "정부는 민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국민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자치단체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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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도 8주 연속 고공행진…"올 상차림 걱정…" 서민들 한숨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물가가 심상치 않다. 폭염과 폭우가 맞물려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다 국제 유가까지 치솟으면서, 추석 상차림을 꾸려야 하는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2.33으로 1년 전보다 3.4% 올랐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선 1월 5.2%에서 4월 3.7%로 낮아지더니 6월엔 2.7%, 7월 2.3%로 꾸준히 떨어졌다.
그러나 그동안의 하락세가 무색하게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1% 포인트나 올라가면서 다시 3% 대로 재진입했다.
특히 과일 물가가 1년 전보다 13.1%나 상승했다. 지난해 1월(13.6%)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사과(30.5%), 복숭아(23.8%) 등이 큰 폭으로 올라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채소류는 작년 폭염에 따른 높은 물가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1% 하락했다. 다만 전달과 비교하면 16.5% 올랐다.
과일과 채소 가격 등이 이상기후로 직격탄을 맞은 건 대전도 마찬가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달 9일 기준 대전 지역 사과(후지·상품·10개) 가격은 3만 2200원으로 평년(2만 5140원)보다 28.0% 상승했다.
채소 가격도 상승하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같은 기간 시금치(상품·100g) 가격은 1250원으로 평년(929원)과 견줘 34.5%, 당근(무세척·상품·1㎏) 가격도 3320원에서 4000원으로 20.4% 올랐다.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휘발유·경유값도 8주 연속 오름세다.
오피넷의 조사 결과 대전 지역 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5주차 기준 리터당 1735.09원으로 전주에 비해 2.31원 상승했다. 경유는 1626.14원에서 1631.90원으로 5.76원 올랐다.
충청권 나머지 지역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동기간 세종과 충남, 충북 휘발유 가격은 각각 1746.69원, 1744.72원, 1744.39원을 기록했는데 세 곳 모두 8주 내내 상승세다.
경유값도 각각 1634.35원, 1625.60원, 1627.36원으로 동일하게 8주 연속 꾸준하게 올랐다.
그나마 정부가 지난달 말에 끝날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키로 하면서 유가 부담은 비교적 줄어들었으나,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돼 최소 추석 연휴 이전까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과일 등 장바구니 물가에 이어 기름값마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명절을 앞둔 서민들은 연일 한숨이다.
정부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3.9%로, 전달과 동일했다는 점을 들어 현 물가 상승세를 일시적 현상으로 일축하고 있지만, 커져만 가는 물가 불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6일 제8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서 "정부는 민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국민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자치단체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전시와 5개 구 등은 지난달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된 추석 민생안전대책을 통해 물가대책 종합 운영 및 성수품 물가 관리 등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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