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칩이 화웨이 폰에서 왜 나와”…주시하는 미국, 긴장한 한국
외신 “D램·낸드플래시 나와”
하이닉스 “제재뒤 거래 안해”
미-중 스마트폰 전쟁 격화
中, 국영기업 아이폰 금지
미 블룸버그통신은 반도체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트에 의뢰해 화웨이의 ‘메이트 60 프로’를 해체해본 결과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7일 보도했다.
테크인사이트는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자사 부품이 발견된 유일한 글로벌 업체가 SK하이닉스라고 분석했다.
그러자 SK하이닉스는 이날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가 도입된 이후 화웨이와 더 이상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적극 해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화웨이 신제품에 당사의 메모리 칩이 쓰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곧바로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에 신고했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어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가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위해 좁은 범위에서 강력한 제재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 반입을 금지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년 유예 조치를 받고 10월까지 시간을 벌었다.
이후 한국 정부는 미국 측과 해당 조치를 연장하기 위한 협상을 해왔다. 업계에서는 유예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최신 스마트폰에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가 발견되면서 미측에 빌미를 마련해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은 아이폰 사용을 규제하면서 맞대응을 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중앙정부 공무원에 이어 국영기업 직원들에게도 애플 아이폰 사용을 금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와 애플간 오랜 협력 관계를 고려하면, 아이폰 금지는 매우 강경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애플은 전체 매출의 19%를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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