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9·9절 기념식에 경제관료 파견… 경제협력 타진

홍주형 2023. 9. 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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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궈중(劉國中)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북한 정권 수립일(일명 '9·9절') 75주년에 맞춰 북한을 방문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정부 초청에 따라 류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이 방북해 9·9절 75주년 경축 행사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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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궈중 국무원 부총리 대표단 단장
러와 군사협력 北, 中과는 경협 타진
10일 동방포럼 북·중·러 회동은 무산

류궈중(劉國中)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북한 정권 수립일(일명 ‘9·9절’) 75주년에 맞춰 북한을 방문한다. 북·중 경제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정부 초청에 따라 류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이 방북해 9·9절 75주년 경축 행사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열병식 등을 참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13일(현지시각) 류궈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모습. 로이터
5년 전인 70주년 행사 때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 당시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공산당 서열 3위)을 단장으로 한 중국 대표단이 방북했다. 그때보다 격은 낮아졌지만 과학기술 관료 출신의 경제 전문가인 류 부총리 방북을 계기로 북·중 경제 협력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중 교역의 핵심인 지린성 성장을 지낸 류 부총리는 시 주석의 고향인 산시성 출신으로 그의 최측근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러시아와는 군사 협력에, 중국과는 경제 협력에 각각 방점을 두고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일 협력 심화에 맞서려는 대응 차원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북·러 밀착으로 그만큼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고 대중 압박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해 대표단을 구성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오는 1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중국에서 시 주석이나 리창(李强) 총리가 참석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 북·중·러 3자 회동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장한후이(張漢暉) 주러시아 중국대사는 포럼의 중국 측 참석자를 묻는 취재진에게 “우리는 부총리를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시 주석이 외부 행사 참석을 자제하면서 3자 회동은 무산됐지만 향후 북·중·러가 다른 형태로 연대를 과시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우리 정부는 과거 대통령이나 총리가 참석했던 포럼에 이번에는 현지 대사관이나 총영사관 관계자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한국이 서방 주도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이후 참석 인사의 급을 대폭 낮춘 데 따른 것이다.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한편 이날 미국 백악관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밀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워싱턴 국무부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북·중·러) 관계 확대와 심화를 분명 주시하고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이전에 개입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않기를 다시 촉구한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기로 선택하면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주형·이지안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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