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 파업 찬반 투표 ‘가결’…87% 찬성

김은경 2023. 9. 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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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004020) 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하고 파업 준비에 돌입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 조합원 4109명 중 340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970명(87.33%), 반대 427명, 무효 4명으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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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2일 파업 ‘악몽’ 재현 우려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현대제철(004020) 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하고 파업 준비에 돌입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 조합원 4109명 중 340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970명(87.33%), 반대 427명, 무효 4명으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4일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에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영업이익 25% 특별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인상 △하기 휴가 및 산정 휴일 확대 등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성과급은 현대자동차가 지급한 400만원과 동일한 특별성과금에 주식 10주 가격을 포함한 금액으로 580만원을 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임직원에게 580만원을 지급하면 지난해 영업이익 25% 수준이라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사측은 노조 측 입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52.1% 감소한 33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줄어든 4651억원 영업이익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탓이다.

노사는 아직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금속노조 인천지회 현대제철지부는 지난달 25일 교섭장에 나오지 않은 회사 측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공장장실을 방문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파업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노조가 62일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고로 제품 생산량이 전년 대비 5.1% 감소했고, 태풍 침수 피해로 포항공장 가동이 중단돼 전기로 제품 생산도 7.8% 감소했다.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사진=현대제철)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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