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와 맞붙은 유한양행, 폐암 치료제 '패권' 쥘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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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표적항암제 분야 1차 치료제 시장 독점을 위한 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선발 품목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 개발)'와 국산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유한양행·오스코텍 개발)' 간의 임상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얀센은 이번 학회에서 해당 결과 외에도 EGFR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 영역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과 타그리소를 비교하는 3상 임상 MARIPOSA 연구의 중간 분석 결과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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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표적항암제 분야 1차 치료제 시장 독점을 위한 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선발 품목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 개발)'와 국산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유한양행·오스코텍 개발)' 간의 임상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기업인 얀센과의 공동임상을 통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에서 주요 생존기간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브리반트는 얀센이 개발한 EGFR 및 MET 변이를 표적한 이중항체 신약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리브리반트를 활용한 타그리소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라는 데 이목이 쏠린다.
핵심 카드로 주목되는 리브리반트와의 협업 임상에서 성공 가능성을 먼저 확인한 쪽은 유한양행이다. 얀센 본사는 6일(현지시간) 폐암 신약 리브리반트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의 주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임상데이터는 오는 10월 열리는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전체 분석 결과가 발표된다.
이에 따르면, 리브리반트를 기존 항암화학요법이나 렉라자와 병용해 사용한 환자군 모두에서는 암이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생존하는 것을 뜻하는 무진행생존기간(PFS) 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실효성에 어느 정도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공개된 '마리포사(MARIPOSA-2) 연구'는 타그리소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잡았다. 임상에는 엑손(Exon)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비소세포폐암 환자 657명이 등록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리브리반트 병용에 따른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것이다. 임상참가자들은 연구 설계에 따라 △리브리반트+항암화학요법과 △리브리반트+렉라자+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 단독군으로 분류됐다.
치료제의 성패를 가늠하는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항암제의 효과 판정 기준 중 하나인 PFS 지표로 잡혔다.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리브리반트를 병용한 치료군 모두에서 기존 항암화학요법을 단독으로 사용한 환자군에 비해 PFS 지표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다만, 2차 평가변수로 설정된 전체 생존기간(OS) 및 항암제의 객관적 반응률(ORR), 반응기간 등에 대한 세부적인 임상데이터는 ESMO 학술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얀센은 입장문을 통해 "리브리반트를 병용한 치료군 모두에서 PFS 지표가 유의한 수준까지 개선됐다"며 "당초 목표로 잡은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켰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얀센은 이번 학회에서 해당 결과 외에도 EGFR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 영역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과 타그리소를 비교하는 3상 임상 MARIPOSA 연구의 중간 분석 결과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도 타그리소와 리브리반트를 병용하는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EGFR 변이 양성 및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1차 치료제 가능성을 저울질하게 된다. 시험 결과에 따라서 1차 치료제 병용 전략에도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렉라자는 31호 국산 신약으로 2021년 1월 EGFR T790M에 변이가 발생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제로 먼저 승인을 받았다. 이후 올해 6월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치환 변이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더욱이 두달 만인 지난 8월 제6차 암질환심의위원회 논의를 통과하며 1차 치료에 보험급여 적용을 위한 첫 문턱을 넘게 됐다.
원종혁 기자 (every8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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