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장서 구조된 개 1400마리 근황은?…"보호시설 여전히 부족" [보니보니]
뉴스5후의 아이돌. "송중기냐, 차은우냐. 아니다, 나는 최규진이다" 우리 보니보니 최규진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7일)은 뭘 보니?
[기자]
오늘 제가 준비한 보니는 '구조해보니' 입니다. 혹시 강아지 키워보신 적 있으신가요?
[앵커]
어릴 때요. 지금도 너무 키우고 싶은데, 회사에 오래있으니까, 산책을 못 시킬 거 같아서 못 키우고 있어요. 제목이 '구조해보니' 인걸 보니까, 얼마 전에 개 번식장 뉴스 본 거 기억납니다.
[기자]
맞습니다. 지난주 경기도 화성의 한 반려견 번식장에서 1400마리의 개가 구조됐다는 소식이 화제였죠. 해당 번식장은 죽은 어미 개의 배를 가르거나, 사체를 냉동고에 보관하는 등 동물학대 정황도 제기됐는데요. 구조된 반려견들 뒷이야기를 준비해 봤습니다.
[앵커]
지금은 잘 지내고 있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구조해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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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입니다. 구조한 반려견이 전체 1410마리라고 했는데, 좀 나뉘어 지내고 있는 거죠?
[기자]
절반은 경기도가 직접 보호하고 있고요. 제가 다녀온 경기 반려마루에서 가장 많은 583마리, 화성의 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104마리를 각각 보호하고 있습니다. 또 연계된 동물보호단체가 지원도 하고 있고요.
[앵커]
지금 다녀온 곳이 정식 개장 전인 시범운영 공간인 거죠. 국내에 저런 보호 시설이 부족하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경기도 내 반려동물 판매업체는 총 203곳에 달하는데 반면 동물보호센터는 10분의 1, 24곳 정도라고 합니다.
[앵커]
애초에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여력 자체가 좀 부족해 보입니다.
[기자]
최근 6개월 동안 도내 동물보호센터에 접수된 동물은 1만 1천여 마리인데, 지난달까지 실제로 보호 중인 동물은 2000여 마리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기존 주인에게 반환되거나 입양, 기증된 사례도 있지만 안락사되거나 방사된 수가 2500여 마리입니다.
[앵커]
강아지들이 구조됐던 나쁜 번식장, 그곳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화성시는 해당 번식장 대표를 동물보호법, 수의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학대 정황이 있고요. 또 어미 개를 일정 금액을 받고 투자자들에게 분양한 뒤, 수익금을 배분하는 식의 사업을 벌여온 정황이 있다고 합니다.
[앵커]
이른바 '강아지 공장'이라고 하죠. 근본적인 대책이 없을까요?
[기자]
현행 동물보호법은 반려동물생산업을 신고제가 아닌 허가제입니다. 앞서 정부가 동물학대나 불법 영업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동물권 단체들은 대량 생산과 대량 판매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현행법에서 동물 50마리당 관리 인원 1인을 갖추도록 하고 있을 뿐, 번식장 당 전체 마릿수를 제한하지 않아 편법을 조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반려동물 천만가구 시대라고 하는데, 이런 뉴스는 좀 보기가 힘듭니다. 안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잘 들었고요, 수고 많았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이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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