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정부 '새만금 예산' 삭감 규탄…지역구 의원 6명 집단 삭발

김경민 기자 2023. 9. 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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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새만금 예산 삭감을 '예산 독재'라고 규탄하며 원상 복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윤석열 정부 새만금 SOC 예산 삭감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김성주 의원은 "우리는 오늘 새만금 예산 부활을 위해서만 싸우는게 아니다"라며 "전북도민의 자존심과 윤석열 정부의 전체주의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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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예산 무기 삼아서 화풀이 하겠다는 발상"
김윤덕·김성주·신영대·윤준병·이원택·안호영 단체 삭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새만금 SOC 예산 삭감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9.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새만금 예산 삭감을 '예산 독재'라고 규탄하며 원상 복구를 촉구했다. 전라북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은 항의 차원에서 집단 삭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윤석열 정부 새만금 SOC 예산 삭감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새만금 SOC 예산은 애초 각 사업 관련 정부 부처에서 엄격한 심사를 통해 6626억원이 반영됐으나, 잼버리 파행 이후 기재부 단계에서 78% 삭감한 1479억원으로 편성됐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만금 예산을 무려 80% 가까이 깎은 것은 예산을 무기 삼아서 화풀이하고 독재를 하겠다는 발상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아지도 먹을 것을 가지고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새만금 사업은 국토 서부를 발전 시켜서 국토 균형 발전을 이루고 중국과의 미래, 한중 관계의 미래를 내다보고 오래 전부터 정부가 투자해왔던 사업"이라며 "이런 역사적 배경을 하루 아침에 깡그리 무시하고 예산의 80%를 깎아낸다는 것은 21세기 대한민국 정부에서 맨 정신을 갖고 도저히 할 수 없는 만행이자 폭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은 더이상 국민 통합과 국토 균형 발전, 호남에 대한 애정을 얘기할 자격 없다"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에 도저히 단 하나라도 동의할 수 없고, 국정 운영의 전면적 쇄신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윤준병 의원 등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새만금 SOC 예산 삭감 규탄대회'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2023.9.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뒤이어 김윤덕(전주시 갑)·김성주(전주시 병)·신영대(군산시)·윤준병(정읍시고창군)·이원택(김제시부안군)·안호영(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등 전북 지역구 의원들은 단체로 삭발했다.

김윤덕 의원은 삭발식이 끝나고 "새만금 예산 보복, 절대 막겠다"며 "앞장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성주 의원은 "우리는 오늘 새만금 예산 부활을 위해서만 싸우는게 아니다"라며 "전북도민의 자존심과 윤석열 정부의 전체주의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했다.

전북 지역구 의원 중 전북도당위원장인 한병도(익산시 갑) 의원은 오는 14일 기획재정부 앞에서 삭발하기로 했다.

한병도 의원은 "새만금 예산을 삭감하면 올해 정부 예산 통과 시키지 않겠다"며 "예결위에서 틀어 막겠다. 본회의에서 틀어 막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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