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피난 못 떠난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공용 쉼터 '무적공간'
-우크라이나 _ 자포리지아주 _ 훌리아이폴 (2023. 9. 3)
-마리우폴에서 차로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
-힘겹게 걸음을 옮기는 할머니
-리우바 / 훌리아이폴 주민 (75세)
"맙소사, 또 끔찍한 포격입니다. 나는 신체장애가 있어서 빨리 걸을 수도 없는데..."
-리우바 / 훌리아이폴 주민 (75세)
"집 뒤뜰에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데 포탄이 근처에 떨어졌습니다. 차고와 부엌, 집이 부서지고 창문이 깨졌습니다. 조카가 창문을 가려주려고 왔습니다."
-언제 포탄이 쏟아질지 모르는 데 불편한 몸으로 어디를 가시는 걸까요?
-할머니가 찾은 곳은 미용실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기적입니다
-네 아이의 엄마인 미용사 스비틀라나 씨
-큰아이들은 드니프로로 대피시키고 어린 두 자녀는 이곳에서 함께 지내는 중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습니다
-스비틀라나 / 미용사 (38세)
"집에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은 모두 수업에 참석합니다. 제가 떠나려고 하지 않은 것은 제가 나쁜 엄마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여기 있는 아이들도 걱정되지만 드니프로에 있는 아이들이 더 걱정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위험하지 않은 곳은 없다는 뜻
-스비틀라나 / 미용사 (38세)
"아이들을 책임지는 것은 저입니다. 제가 책임을 집니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미사일이 사방으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포리지아로 대피를 제안합니다. 자포리지아가 공습으로부터 안전한지 알려주세요. 지금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월에 문을 연 마을 사람들의 쉼터이나 은신처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무적공간이라고 부릅니다
-미용실, 휴게실 등 편의시설 갖춘 마을회관 같은 공간
-무엇보다 충전을 할 수 있어서 최고입니다
-고향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의 최후의 보루
-세르게이 데레비안코 / 무적공간 책임자 (39세)
"사람들이 여기 남아 있는데 어떻게 떠날 수 있겠어요?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무적공간'을 열었습니다."
-세르게이 데레비안코 / 무적공간 책임자 (39세)
"도시의 70퍼센트가 파괴됐습니다. 기반 시설, 학교, 병원이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모든 것이 파괴됐습니다."
-빅토르 / 훌리아리폴 주민 (64세)
"우연히 이곳에 왔습니다. 택시 기사의 차가 고장 나서 고치러 왔고, 여기서 머리를 손질하고 커피를 마시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러 왔습니다. 거리에는 사람이 없어요. 대화할 사람이 없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폐허가 된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들은 내일도 무적공간에서 모일 겁니다
-밤새 별일이 없다면...
#피난_못_떠난_우크라이나_사람들의_공용_쉼터
YTN 방병삼 (bangb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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