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인천지검장 취임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송강(49·사법연수원 29기) 신임 인천지검장이 7일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형사사법의 막힌 하수구를 뚫어내기 위해 먼저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정 형사법으로 검찰은 주요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됐고, 검경 간의 '핑퐁'으로 사건 처리가 지연되는 등 국민 불편이 가중됐다"면서 "이는 극한 호우가 내리는데 도로의 하수구가 막혀 침수되는 것을 바라만 보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이 바라는 것은 서로 싸우고 갈등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관이 기능적으로 협력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책무를 빈틈없이 수행해달라는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효율적으로 분담해 범죄 대응에 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검찰 본연의 업무와 관련 없는 것은 모두 배제하고 '국민의 기본권 보호'라는 지향점을 향해서만 달려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이상동기 범죄 등으로 인해 국민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의 최우선 책무는 삶의 기반과 터전을 무너뜨리는 민생 침해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역주민의 생활과 생계에 직결된 사건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과 "이를 통해 국민이 형사사법 서비스의 효능감을 바로바로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을 요청했다.

송 지검장은 충북 보은군 출신으로 휘문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대검 공안1과장, 대구지검 포항지청장, 수원지검 2차장, 청주지검 차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