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무원’ 배우 최수종이 말하는 80-00년대, ‘TV 공중파 시대’! (다큐 인사이드)
7일 오후 10시 방송이 될 KBS1 ‘다큐 인사이드’는 배우 최수종과 돌아보는 KBS 아카이브를 통해 시청률 65.8%의 데뷔작부터 대하사극까지 돌아본다.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1973년, KBS는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시작을 알렸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고스란히 함께해 온 KBS는 50년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다큐 인사이트 ‘모던 코리아’ ‘TV-사랑을 싣고’ 편에서는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이해 지상파 TV 방송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TV가 이야기하는 ‘꿈과 사랑’을 대한민국 대표 사랑꾼 배우 최수종과 KBS 아카이브를 통해 되돌아본다.
브라운관이 무채색으로 가득 찼던 시절, 딱딱한 방송만을 고집했던 70년대 공영방송은 80년대에 접어들며 점차 ‘사랑’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어 컬러TV 수상기의 보급으로 방송은 무지개색을 띠기 시작했고 이는 사랑을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언론통폐합과 함께 대형 프로그램 기획, 코미디 프로그램 제작, 해외 애니메이션 방영 등 계속되는 방송의 새로운 시도 속에서도 그 중심에는 항상 ‘사랑’이 있었다.
남녀 간의 사랑은 물론 가족, 친구 그리고 이웃 간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KBS 방송은 남녀노소 온 국민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주었다.
80년대 후반, ‘사랑’하면 떠오르는 대한민국 연예계 대표 사랑꾼이 등장했다. 1987년 연예계 생활을 시작해 데뷔 37년 차의 어엿한 중년이 된 베테랑 배우 최수종이다.
그는 데뷔작인 KBS 드라마‘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단 한 회차의 방송에 수많은 사랑을 받으며 청춘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방송국 앞을 가득 메웠던 소녀팬들, 방송의 힘은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화려한 데뷔 이후 첫사랑의 아픔을 연기한 드라마 ‘첫사랑’은 마지막 회 65.8%라는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를 청춘스타에서 국민배우로 거듭나게 했다.
최수종은 트렌디 드라마에 머무르지 않았다. 젊은 시청층을 겨냥한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아닌 새로운 사랑을 연기하기 시작했다. 2001년,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의 왕건 역을 맡아 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고 시청자들의 열광을 끌어냈다. 이어 ‘장보고’, ‘불멸의 이순신’, ‘대조영’ 등 대하드라마의 길을 빛내며 ‘고종-순종-최수종’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만들어 냈다.
그는 TV 속에서 한 남자로서 순애보 사랑을 연기했고, 한 가정 가장으로서 위대한 사랑을 연기했으며 나라의 수장으로서 조국에 대한 사랑을 연기하며 그 안에서 피어나는 희로애락을 연기한 것이다. TV 속 다양한 사랑을 연기한 그가 말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이번 ‘모던 코리아’ 시리즈에서는 꿈과 사랑이 가득 찼던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그때 그 시절을 돌아본다.
다큐 인사이트 ‘모던 코리아 TV-사랑을 싣고’는 7일 밤 10시 KBS 1에서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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