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은 물론 의사조차 코로나19 백신접종 정보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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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국민은 물론 의사들조차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보가 혼란스러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일반인의 51.6%, 의사의 56.9%가 '코로나19 백신 정보가 달라 혼란스러운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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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국민은 물론 의사들조차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보가 혼란스러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앞으로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해 백신 정보를 제공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KAMJ)는 오늘(7일) ‘코로나19 경험과 넥스트 팬데믹 대응 전략’ 심포지엄을 열고 성인 1,063명과 의사 167명(개원의 104명, 감염내과 전문의 6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중과 전문가 인식 조사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일반인의 51.6%, 의사의 56.9%가 ‘코로나19 백신 정보가 달라 혼란스러운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팬데믹 종식에 기여했는지에 대해서는 일반인의 64.9%, 감염내과 전문의의 84.1%가 공감해 다소간의 인식차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증상이 가벼웠던 것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덕분’이라는 항목에 대해서도 일반인(54.2%)보다 감염내과 전문의(81%)의 공감도가 훨씬 높았습니다.
전반적인 백신 정보의 혼란에도 전문의들 상당수는 백신 접종이 가지는 효과를 높이 평가했지만,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런 정보 혼란이 백신 효과에 대한 신뢰도마저 떨어뜨린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개원의와 감염내과 전문의 간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인식 격차도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을 걱정하는 비율이 개원의의 경우 53.8%인 반면 감염내과 전문의의 경우 28.6%에 불과했습니다.
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이런 분석 결과는 의료현장에서 환자에게 백신 접종을 보다 많이 시행하는 개원의들에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정보가 원활하게 전달돼야 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언론보도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낮은 점도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관련 언론보도의 신뢰 정도에 대해 일반인 35.7%, 의사 16.2%만 ‘신뢰하는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이상 반응 피해사례’ 보도에 대해서도 일반인의 36.5%, 의사의 14.4%만이 ‘적절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감염내과 전문의의 응답만 보면 언론 보도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60.3%에 달했습니다.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정책에 대해서도 ‘신뢰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일반인 39.7%로 의사 46.7%에 그쳤습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그동안의 분석 결과로 볼 때 코로나19 초기에 국민들은 예방접종에 수용적이었다가 점차 부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하지만 이런 대중의 반응은 무조건적인 ‘백신 거부’라기보다 백신 관련 정책의 투명성과 신뢰성 등 책무성을 향한 비판과 요구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 보도를 접한 후 걱정과 불안을 느끼는 경우 많다”면서 “언론인이 백신 등 과학적 사실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전달하는 역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남중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올해 초 코로나19 확진자 18만 7천 명을 분석한 결과, 전 연령대에서 미접종자, 2차 접종자, 부스터 접종자보다 2가 백신 접종자의 중증화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게 과학적인 사실”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방어 전략 중 하나고, 미래 감염병에도 백신 전략은 간과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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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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