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에서 더블헤더가 말이 돼? 청소년대표팀, 체력 열세 속 일본에 1-7 완패

전상일 2023. 9. 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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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하(U-18)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 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첫판에서 숙적 일본에 패했다.

이영복(충암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일본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1-7로 졌다.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올라오는 슈퍼라운드 규정에 따라 한국의 슈퍼라운드 전적은 1승 2패가 됐다.

한국은 8일 오후 3시 30분 미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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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전 3회 서스펜드로 오전 경기 후 오후에 일본전 맞이해
국제대회에서 유례없는 더블헤더
휴식시간도 분석시간도 없이 일본과 경기
투수력, 체력 모두 극심한 열세 속 완패

[WBSC 페이스북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18세 이하(U-18)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 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첫판에서 숙적 일본에 패했다. 이영복(충암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일본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1-7로 졌다.

이미 오전에 푸에르토리코와의 서스펜디드 경기에 김택연을 소모한 한국은 오후 경기에 2학년 에이스 배찬승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번 대회 첫 등판을 일본전 선발로 나서게된 배찬승(대구고)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는 역투를 펼쳤으나 4피안타 4실점(2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최고 148km에 달하는 스피드를 과시해 내년 시즌 상위 지명 후보로 우뚝 떠올랐다.

이날 일본전에 선발로 등판했던 대구고 2학년 좌완 배찬승 (사진 = 전상일 기자)

한편, 한국은 말도 안되는 일정 속에서 불리한 싸움을 해야했다.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한국 선수단은 전날 비가 오는 와중에 내내 대기하다가 퇴장했다. 3회 쏟아진 비 때문에 서스펜디드 게임을 위해 오전부터 몸을 일으켜야 했다. 앞선 푸에르토리코전에서는 5-1로 앞선 3회 경기를 재개해 8-1로 완승했다. 그 경기를 위해서 에이스 김택연을 소모했다. 일단 이길 경기는 이겨야 하기때문이다.

하지만 그 다음 경기가 문제였다.

일본전을 제대로 대비할 시간도, 투수력을 정비할 시간도 체력을 회복할 시간도 없었다. 배찬승의 뒤를 이어받은 전미르(경북고)는 1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심하게 흔들렸고, 타선도 침묵하면서 1-7로 패했다.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올라오는 슈퍼라운드 규정에 따라 한국의 슈퍼라운드 전적은 1승 2패가 됐다. 이번 대회는 슈퍼라운드 풀리그 성적으로 결승 팀과 3∼4위 결정전 진출 팀을 가린다.

한국은 8일 오후 3시 30분 미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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