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대북송금 관련 허위 진술했다"…진술 번복
[앵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진술을 다시 뒤집었습니다.
검찰의 집요한 수사와 압박을 받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보고했다고 허위 진술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언론에 공개한 자필 진술서에서 "8개월 이상 검찰 수사를 받으며 이 대표의 혐의를 인정하라는 집요한 압박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일부 허위 진술을 했다"며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화영과 경기도는 쌍방울 김성태 등에게 스마트팜 비용뿐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을 요청한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시 이재명 지사에게 이와 관련된 어떠한 보고도 한 적이 없고 김성태와 전화 연결을 해준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진술서와 검찰 신문조서 증거 부동의 인부서를 담당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쌍방울의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 전 부지사의 요청으로 북한 스마트팜 조성사업비 500만 달러를 경기도 대신 납부하고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수사 초기부터 대북송금 의혹을 부인하던 이 전 부지사는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했고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 일부를 번복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가 진술을 다시 뒤집으면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도 혼선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만으로 범죄혐의를 단정하지 않았고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특히 피고인의 배우자와 변호인의 진술 왜곡시도 과정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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