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와 51분 회담…'대북 공조' 논의 주목

나연준 기자 최동현 기자 2023. 9. 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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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 2인자인 리창(李强) 총리와 첫 한중 회담을 가졌다.

리 총리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이후 윤 대통령이 10개월 만에 대면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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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중일 정상회의 등 3국 협력·대북 제재 동참 요구했을 듯
시진핑 '메시지' 전달 여부도 관심…10개월 만 중국 최고위급과 회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악수를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를 등지고 서 있다. 2023.09.06/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자카르타·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기자 =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 2인자인 리창(李强) 총리와 첫 한중 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25분부터 4시16분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리창 총리와 51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대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총리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이후 윤 대통령이 10개월 만에 대면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리 총리가 회담장에 들어서자 영어로 "welcome, prime minister"(환영합니다, 총리님)라고 인사를 건넸다. 리 총리도 영어로 "Nice to see you again"(또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양국의 교류협력 방안을 두고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를 포함한 3국 협력도 주요 안건으로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조정국이다.

시진핑 주석이 리 총리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는지 여부도 관심사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모두 발언에서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남중국해 분쟁'에 대한 우리 입장을 밝혔는데, 이에 대한 양국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책임을 강조하며 북한 핵·미사일 개발자금원 차단 등 대북 제재에 중국이 동참할 것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EAS 모두 발언에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실존적 위협"이라고 강조하면서 "유엔 회원국들은 이러한 안보리 제재 결의를 준수해야 하며, 안보리 상임 이사국의 책임은 더욱 무겁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리창 총리는 양국 경제협력의 폭과 규모를 한층 강화하자는 제안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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