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김주애, 어둡고 힘들다" ...통일부의 이례적 분석 [Y녹취록]

YTN 2023. 9. 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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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딸이죠. 김주애 행보도 최근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통일부에서 이례적인 분석을 내놔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김정은 딸 김주애가 얼마전에 행보를 보인 것과 관련해서 표정을 분석했는데. 어둡고 힘들다, 이렇게 분석을 했더라고요. 표정까지 눈여겨본 분은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봉영식> 김주애 나이를 볼 때 이렇게 건군절 기념연회라든지 국방 관련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처음 몇 번은 아버지를 따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할 수 있었겠습니다마는.

◇앵커> 저희 준비한 화면도 보여주실까요?

◆봉영식> 계속 참석을 한다면 저 나이로 봤을 때는 심리적인 부담, 불편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정은 총비서 입장에서도 처음에는 북한 인민들에 대해서 딸을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의 이미지라든지.

◇앵커> 2월하고 8월이 표정이 굉장히 달라요.

◆봉영식> 그래서 이렇게 행복한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핵무력을 완성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는데 6개월이 지났습니다. 같은 메시지를 계속 반복한다면 전달력도 아무래도 감소하게 될 것이고 김주애 자신도 그다지 이런 행사 참석을 즐길 그런 심리는 아니라고 봐야겠죠.

◇앵커> 확실히 저렇게 옆에 놓고 보니까 웃음기가 많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드는데 왼쪽에서는 아빠를 대하는 딸의 모습이었다면 오른쪽 지난번 행보 때 보면 좀 의전 규범을 지켜야 되는 그런 책임감을 느끼는 그런 모습도 보이거든요.

◆봉영식> 그래서 김주애가 지금 권력승계 과정에 있다, 이런 것을 짐작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보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마는 아무래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처음 2월에 김주애와 같이 모습을 보였을 때는 그런 깊은 생각이라든지 체계적인 생각 없이 딸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좋은 이미지를 인민에게 전달하는 목적이 컸을 거예요. 그런데 그것이 효과가 워낙 크고 파장이 있다 보니까 계속했는데 이제는 그 효과가 감소됐기 때문에 얼마나 지속할지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보이고 결국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뿐만 아니라 현철해 장관이 죽었을 때도 스스로 관을 메고 눈물을 흘리면서 모래를 뿌리고 이러한 모습을 보였지 않습니까? 그만큼 민심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민심을 회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정권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반증이 되는데 결국 그 해결은 북한 인민들이 잘 먹고 잘 살고 마음 편하게 있는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김정은 정권이 앞으로 핵무기를 가지고 어떻게 협상을 할 것인가, 어떻게 경제를 되돌릴 것인가에 달려 있는데. 거기까지 과연 담대한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것은 김정은 총비서만이 내릴 결정입니다.

◇앵커> 후계구도가 지금 확정됐다고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런 통일부 분석이 나왔는데 여러 가지 해군사령부에서도 주석단에 앉아 있었고 그 앞에 연설문이 김주애 앞에만 있었고요. 그리고 국방상 앞에서 걸어가고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단순히 그냥 딸로서 동행하는 것을 넘어서서 어떤 서열을 부여하려는 게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봉영식> 저는 그렇게 보기보다는 워낙 권력의 속성이 그렇지 않습니까? 회장님이 어떤 자식을 귀여워한다고 하면 밑의 사람들이 의전을 특별히 더 신경 쓰고 더 친절하겠죠. 그런 식으로 김주애가 등장했는데 굉장히 효과가 좋았고 총비서께서 만족, 흡족해 하셨다면 밑의 사람들 입장에서는 신호를 받고 다음에는 더 애써서 그 자리를 더 빛나게 하겠죠. 그 결과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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