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 재공천 유력…검경 맞대결?
[앵커]
내년 4월 총선 수도권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지난 5월 김태우 전 구청장이 대법원 유죄 판결로 구청장직을 잃게 돼 다시 치러지는 선겁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파견됐다가 당시 조국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는데,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죠.
하지만 김 전 구청장은 3개월 만에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피선거권이 회복됐습니다.
그동안 국민의 힘, 보궐선거에 책임이 있는 만큼 무공천 기조를 유지하다가, 결국 김 전 구청장의 재공천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전 정권 경찰청 차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예비후보와의 맞대결이 예상됩니다.
박경준 기잡니다.
[리포트]
다음 달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조국 전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한 김태우 전 구청장이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선거 비용만 40억 원이 소요됩니다.
당초 국민의힘은 무공천까지 고민했지만, 김 전 구청장이 확정 판결 3개월 만에 대통령의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되면서 선거 채비에 착수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어제 : "쉽지 않은 선거인 것으로 예견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서구청장 후보를 내는 것이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해서…."]
김 전 구청장의 재공천이 사실상 확정되는 분위기인데, 이렇게 되면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다시 등판하게 됩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공당이 보궐선거에 우리 후보를 추천하지 않을 이유 없는 거고요. 이번 강서 보궐선거는 사실 민주당에게도 책임 있는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 경찰청 차장 출신 진교훈 후보를 전략공천한 민주당은 국민과 사법부 무시라며 반발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김태우 전 구청장을 다시 후보로 내겠다니 참으로 오만한 정권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퇴행에 경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민주주의 파괴를 어느 선에선가는 우리가 멈춰 세워야 하는데, 그 전초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검경 맞대결 구도로도 관심이 쏠리게 되는데, 총선을 반년 앞두고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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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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