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폐수 전용관 만들고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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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11일, 현대오일뱅크가 정화되지 않은 폐수를 불법 배출한 혐의로 의정부지검이 기소한 바 있죠.
현대오일뱅크는 규정을 어긴 측면이 있다면서도 폐수 불법 배출이 아니라 재활용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험악해진 지역 민심에 정치권까지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HD현대오일뱅크가 폐수 불법 배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김기의 /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2리 이장 (PIP) : 화학단지가 들어온 지 35년 정도 됐는데 (특히 이번 사고로 불안이 더 커졌고…) 지역 주민들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김종학 / 충남 서산시 대산읍 주민 (PIP) : 여러 가지 독성물질들을 이곳에서 다루고 있고, 정제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물질들인데, 그런 것들이 어떤 방식으로 정화를 거치는지가 (공개돼야 할) 핵심이죠.]
검찰은 자회사 공장 2곳으로 정화되지 않은 폐수를 배출했다는 점과 대기 중으로 독성물질이 포함된 폐수 130만 톤을 증발시켰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폐수 증발 부분에 대해서는 "독성물질을 중화, 흡착시키는 과정을 거친다며 반박했습니다.
다만, 자회사로 정화되지 않은 폐수를 배출한 건에 대해서는 "규정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인정했습니다.
회사 측은 "차단된 관을 통해 배출됐으니 문제가 없고, 폐수를 냉각수로 재활용해 물사용을 줄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된 폐수관은 애당초 자회사로 폐수를 배출하는 용도로 만들어졌는데 이런 식의 폐수 배출 자체가 위법입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이 같은 폐수배출이 규정에 어긋나는 걸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현대오일뱅크를 향해 "위법 행위가 밝혀질 경우 국회 차원의 추가적인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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