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중러 전면에서 '경고장'...한중 회담 성사

강희경 2023. 9. 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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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방 사흘째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해 안보 위협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며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막판까지 조율을 거친 윤석열 대통령과 중국 리창 총리의 회담도 조금 전 열렸습니다.

현지 동행한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입니다

[앵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했나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동아시아 정상회의, EAS에 참석했는데요.

EAS는 역내 주요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협력체로 아세안 회원 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이 속해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회의에 참석한 모든 국가를 겨냥하고 타격할 수 있는 실존적인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 핵 개발 의지보다 이를 저지하려는 국제사회 결의가 훨씬 강하다는 걸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가장 엄격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받고 있고 유엔 회원국은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며, 결의안을 채택한 안보리 상임이사국 책임은 더 무겁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는 동시에 북한과 정상회담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를 향해 이틀 연속 압박 메시지를 날린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러시아 침공이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고,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후에는 한중 회담이 열렸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일정 중에 틈틈이 양자회담을 소화합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중국 리창 총리와 회담을 할지 관심이 쏠렸는데요.

오후 5시 반쯤, 현지 시각으로는 오후 3시 반쯤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총리의 회담이 열렸습니다.

리 총리는 지난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이후 윤 대통령이 10개월 만에 단독 대면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어제 리 총리가 참석한 아세안+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이른 시일 안에 한일중 정상회의를 비롯한 3국 협력 체계를 재개하기 위해 일본,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당부하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 외에도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찾아 경제 협력과 투자 강화 필요성을 언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자카르타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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