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청소년단체 승진가산점 두고 교사노조 도교육청 대립

정민엽 2023. 9. 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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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청소년단체 활성화를 위해 청소년단체 지도교사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는 인사규정을 확정하자 교육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강원교사노조는 "과거에 폐지된 청소년단체 승진가산점을 부활시켜 교사들을 점수로 움직이려는 것"이라 반발했고 도교육청은 "차별과 소외없는 교육활동을 위한 조치"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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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청소년단체 활성화를 위해 청소년단체 지도교사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는 인사규정을 확정하자 교육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강원교사노조는 “과거에 폐지된 청소년단체 승진가산점을 부활시켜 교사들을 점수로 움직이려는 것”이라 반발했고 도교육청은 “차별과 소외없는 교육활동을 위한 조치”라고 맞섰다.

7일 본지 취재 결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달 8월 인사규정을 개정하고 청소년단체 지도교사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현재는 부여하지 않는 가산점을 부여해 학교 현장에서 청소년단체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가산점은 내년 3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세부지침과 구체적인 가산점수는 향후 운영될 TF팀을 통해 도교육청과 현장 교사의 의견을 모아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강원교사노조는 입장을 내고 도교육청이 최근 확정한 청소년단체 지도교사 승진가산점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노조는 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미 현장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와 과도한 책임으로 교육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업무와 책임을 떠넘기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체험활동 지원을 통해 바른 인성을 함양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주체는 부모(보호자)이고, 이런 가정의 역할을 지원하는 게 교육의 방향”이라고 했다. 이어 “학교는 청소년단체의 업무를 대행하는 곳이 아니다”며 “시대에 맞지 않는 옛날 정책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해달라”고 했다.

반면 도교육청은 학생 인성함양과 전인적 성장 지원 역시 교육기관의 역할이라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강원교사노조의 입장 발표 후 밝힌 반박자료에서 “청소년단체 활동과 같은 학생 체험활동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온전히 학부모(보호자)에게만 부여한다면 가정 상황과 경제 형편에 따른 교육 불평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승진가산점은 자기 시간을 희생해 학생들과 함께한 선생님의 노고를 인정하는 측면에서 부여하는 것”이라 했다. 이어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차별과 소외 없이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 기회를 공정하게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청소년단체 활성화 또한 이러한 방향성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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