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가방 샀다는 아내 말에 그만‥" 결국 고개 떨군 '잠진도 살해범'
"혐의를 인정하는 게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오늘 오전 인천지방법원.
지난 7월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편 A씨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에 출석한 A씨의 변호인은 판사를 향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관련 증거에도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황토색 수의를 입은 A씨도 "혐의를 인정하는 게 맞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맞다"고 답했습니다.
잠진도 살해사건의 전말을 인정한 것입니다.
A씨는 지난 7월 15일 새벽 2시 40분쯤 인천시 중구 잠진도 제방에서 아내를 떠밀어 바다에 빠트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근 CCTV에는 A씨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아내를 향해 주변에 있는 큰 돌을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범행 당일 아내가 혼자 바다에 빠진 것이라며 119에 거짓 신고전화를 걸었던 그는 확실한 증거 앞에 결국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내와 불화가 있었는데 명품 가방을 샀다는 사실을 알게 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A씨의 변호인은 "피해자 유족과 합의를 시도하려고 하는데 워낙 큰 충격을 받아 당장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판 속행을 요청했습니다.
A씨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31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22668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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