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실현, 강력한 정책과 관광객 협조있어야"

고동명 기자 2023. 9. 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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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플라스틱 제로'를 실현하려면 제주도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관광객의 협조가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이날 세션에 참여한 이호원 제주대 연구부총장은 "제주도가 제시한 2040년 플라스틱 50% 감축은 도민 참여만으로는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고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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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플라스틱 제로' 전문가들 전망은?
7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특별세션에서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윤 제주도 정책특보, 정복영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이사장, 송창권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이호원 제주대학교 연구부총장, 오순문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 김민선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김남진 제주도관광협회 본부장, 강명균 제주도 환경정책과장. 2023.9.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40 플라스틱 제로'를 실현하려면 제주도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관광객의 협조가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2023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특별세션 '플라스틱 제로 2040 제주 아일랜드 조성을 위한 리더 대화'가 7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세션에 참여한 이호원 제주대 연구부총장은 "제주도가 제시한 2040년 플라스틱 50% 감축은 도민 참여만으로는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고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부총장은 이어 "플라스틱은 재질 등에 따라 재활용을 위한 분해 방법이 다른데 이를 감안한 정확한 감축 예측치를 제시하고 제주 특성에 맞는 폐플라스틱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순문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은 "교육부는 최근 관련법을 개정해 그동안 권장 수준이었던 생태전환교육을 의무화하고 기후위기와 생태교육도 지식전달 중심에서 실천 중심의 교육으로 (환경교육과 관련해)전과 달리 강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 부교육감은 "제주도 역시 단계적인 플라스틱 감축이 아니라 도민이 불편하더라도 담대하고 강력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민선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탈플라스틱과 제로웨이스트가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유리병 생수를 제안했다.

김 의장은 "유럽에서 유리 생수병을 배송할 정도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만큼 도내에서 생산되는 생수병부터 유리병에 담는다면 관광객에게도 제주에서만 마실 수 있는 로컬 생수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특별세션에서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2023.9.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김남진 제주관광협회 본부장은 "관광과 환경은 떼어서 생각할 수가 없고 환경과 관광이 어우러져야 더 좋은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협회는 3년 전부터 바다를 깨끗이 하는 활동을 관광상품화해 관광객은 물론 마을 주민과 어촌계가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MZ세대들도 단순히 여행을 즐기기만 하는게 아니라 환경보전에 참요하고 공정관광을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복영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이사장은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초기 회수율 10%에서 70%이상으로 증가한 것은 300원을 돌려준다는 경제적 이익이 작용한 덕분"이라고 했다.

정 이사장은 "보증금제는 수거가 핵심인 순환경제로 가는 가장 합리적이고 검증된 제도가 보증금 제도다. 플라스틱 문제는 해악만 강조할게 아니라 산업과 경제문제, 시장논리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송창권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은 "소비자는 플라스틱이 환경적으로 나쁜 것은 알지만 편하니까 소비하고 생산자는 (아무런 제약이 없으니)생산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플라스틱 생산자에게 훨씬 많은 사회적비용을 부담하게하고 반대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경우는 사회적 이득을 더 많이 줘야 한다"고 말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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