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장관 “잼버리, 준비 상당히 미진했지만 마무리는 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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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해 "출발과 준비는 상당히 미진한 점이 많았던 것이 틀림없다"면서 "자화자찬할 일은 아니지만 잘 마친 걸 인색하게 평가할 건 없지 않겠나. 마무리는 잘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태풍 '카눈' 북상으로 잼버리 참가자 4만명이 지낼 숙소를 하루 만에 마련하고 사흘 뒤 K-팝 콘서트를 치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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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집행 권한은 여가부·집행위원회”
“점검회의서 200여가지 지적했지만 상당수 시행 안 돼”
“부산엑스포 유치하면 반면교사로 잘 치를 수 있을 것”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해 “출발과 준비는 상당히 미진한 점이 많았던 것이 틀림없다”면서 “자화자찬할 일은 아니지만 잘 마친 걸 인색하게 평가할 건 없지 않겠나. 마무리는 잘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태풍 ‘카눈’ 북상으로 잼버리 참가자 4만명이 지낼 숙소를 하루 만에 마련하고 사흘 뒤 K-팝 콘서트를 치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이 빛났다”며 “교육기관과 기업, 종교계, 지자체, 국민이 보여준 열정과 단합된 힘이 있어서 처음의 부실을 극복하고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 장관이 잼버리 대회 후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장관은 올해 2월 세계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에 임명됐다. 대회는 여성가족부와 전북도가 주도했다. 행안부가 미흡했던 점에 대한 질문에 이 장관은 폭염 대책, 벌레 대책을 제대로 세웠는지를 봐야 한다면서도, 이같은 안전 업무를 하는데 제약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행안부가 2차례 점검회의에서 110가지를 지적했고, 그 뒤에도 추가로 100가지 넘게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권고했다”면서 “상당수가 시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안부가 그런 지적을 하는 것 외에 주도적으로 집행할 상황은 아니었다”며 “예산이라든가 집행 권한은 여가부와 집행위원회가 가지고 있어 (행안부로서는)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잼버리 집행위원장은 김관영 전북지사였다.
큰 행사를 치러본 적이 없는 여가부가 잼버리 대회 준비를 주도해서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장관은 “앞으로 국제대회를 하려면 국제대회를 치를만한 역량 있는 부처가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면 잼버리를 반면교사로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태풍 ‘카눈’ 한반도 상륙을 앞두고 정부는 새만금 야영장에서 스카우트 대원 4만여명을 11개 시·도로 비상 대피시켰다. 각 지자체는 잼버리 대원들 숙박비와 식비, 교통비, 체험활동비 등으로 총 150억원을 썼지만 아직 정산이 끝나지 않았다. 이 장관은 “국비로 보전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추석 전 정산을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재난안전과 지방시대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재난 대응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것에 가장 역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래세대를 위한 지방균형발전이 중요하다”면서 “그 기초를 닦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핼러윈 참사 유가족을 만날 의향이 있는지 묻자 “계속 제안하고 있지만 유가족이 저와의 만남을 사실상 거절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참사 희생자들이 모욕당하지 않게 하고, 추모 공간을 만들어 희생자를 기억하며, 참사 재발을 막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장관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전 부처가 나서야 하며 행안부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와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일류대학 전체가 갈 필요는 없지만, 단과대학은 충분히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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