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4년내 기업대출 1위 하겠다"

이미선 2023. 9. 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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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 기업대출 점유율 2위를 탈환하고 2027년엔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

우리은행이 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 전략 발표회'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우리은행은 한정된 자본으로 인해 효율적인 자산성장 전략을 유지해 온 반면, 경쟁 은행은 2020년 이후 기업 부문에서 공격적으로 자산을 늘려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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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명가 재건 전략 발표
기업 대 가계대출 비율 6:4로
"공격에 앞서 리스크 관리부터"
우리은행이 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 전략 발표회'를 열었다. 발표회에 참석한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가운데)이 발언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유튜브 캡처.

"2025년에 기업대출 점유율 2위를 탈환하고 2027년엔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

우리은행이 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 전략 발표회'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기업금융 명가 재건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는 우리은행의 비전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우리은행은 한정된 자본으로 인해 효율적인 자산성장 전략을 유지해 온 반면, 경쟁 은행은 2020년 이후 기업 부문에서 공격적으로 자산을 늘려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은행은 기업대출 비중을 늘려 기업과 가계 대출 비중을 기존 50 대 50에서 60대 40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원화대출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중 현재 4위로 떨어진 기업대출 점유율을, 2025년에 2위에 이어 2027년엔 1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미래성장 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조직·인사 등 최적 인프라 구축을 '3대 추진 방향'으로 구성했다.

먼저 오는 2027년까지 대기업 여신 15조원 증대를 목표로 세웠다. 중견기업은 2028년까지 300개 기업에 총 4조원을 지원한다.

8월 말 현재 정부 합동 사업인 '라이징 리더 300' 추진을 통해 19개사·2000억원 지원을 완료했다. 방산, 이차전지, 반도체 등 신성장산업에 매년 4조원 금융지원에 나선다.

차별적 경쟁력을 위해 홀세일 파이낸스를 통한 비이자 중심 영업도 추진한다. 또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고도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항공결제시장 관련 신수익모델 발굴 등 기업금융 신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프라 구축은 신성장기업영업본부, 비즈프라임센터 등 기업 특화 채널을 신설한다. 신성장산업 전담 심사팀 신설과 지자체와 상호협력 파트너십 체결 추진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인센티브 제도도 구축한다. 기본 급여의 최대 300% 내 성과를 보상한다는 방안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의 공격적인 행보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인해 한계 기업의 여신을 보유한 타 은행들이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확장 전략에 맞춰 대환을 보낼 수도 있다"며 "향후 경기 전망이 더 안 좋은 상황이라, 리스크 관리에 더 초점을 둬야하는 시기라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격적인 영업에 앞서 리스크 관리 방안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며 "단순 과거의 전략을 답습하는 게 아닌 선제적인 여신 심사 등이 필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현장심사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 그룹장은 "중소기업은 부실이 취약한 면도 있지만, 건전성 강화를 위해 모니터링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지방 공단에는 지점장급을 직접 파견해 현장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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