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하면 즉시 입장 식사 혜택’ 제주 유명식당 이색 이벤트
줄을 서서 기다리는 유명한 식장인 제주시 자매국수 주차장에 지난 5일 오전 헌혈버스가 등장했다. 헌혈버스 앞에는 ‘오늘 한정 헌혈하면 드리는 혜택, 즉시 입장+국수 시식권+영화권’’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자매국수는 이날 식사하러 온 관광객이나 주민이 헌혈하면 즉시 입장 혜택과 함께 무료로 국수를 제공했다.
7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에 따르면 이는 혈액원과 자매국수가 함께 마련한 이색 헌혈 캠페인으로, 손님들이 오랜 시간 가게나 주차장에서 대기하는 점에 착안했다. 헌혈 참여를 확대하고 생명나눔에 참여한 헌혈자에게 즉시 입장과 무료 국수 혜택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지난 5일 캠페인을 통해 헌혈한 인원은 모두 22명이다. 인근 이호동주민센터, 농협, 마을회 등에서도 헌혈버스를 찾아줬다고 한다. 첫 캠페인은 앞서 지난달 24일에 진행됐는데, 이때도 22명이 헌혈에 나섰다.
혈액원 관계자는 “주차장이 붐비는 와중에 헌혈버스를 세우면 주차면 5~6면을 쓰게 되는데, 음식점 측에서 기꺼이 혈액수급 안정화에 힘을 보태줬다”며 “앞으로 캠페인이 진행될수록 헌혈자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애순 자매국수 대표는 “헌혈에 참여해주신 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즉시 입장과 국수 나눔은 작은 정성이지만, 이를 통해 고귀한 생명을 나누는 헌혈에 많은 분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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