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쁜 릴레이 양자회담 尹 연일 부산엑스포 홍보
아세안 6~7개국 정상 만나
◆ 동아시아 정상회의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에 이어 7일에도 회의 참석국 대표들과 양자회담을 연속으로 소화했다. 아세안 국가를 포함해 이번 연속 다자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국가 정상들과 마주 앉은 윤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한 교섭 활동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의 경제 외교에 힘을 쏟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훈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훈센 전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는데 훈마넷 총리는 훈센 전 총리의 아들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캄보디아는 최근 신임 총리가 취임한 대표적 친대한민국 국가"라고 부연한 바 있다.
전날에도 윤 대통령은 쿡제도·베트남·캐나다·말레이시아 정상과 만나며 빼곡한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 분야 등 협력 강화를 약속하면서 2030 엑스포의 부산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김 차장은 "2030 부산 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각국 정상을 대상으로 외교 교섭을 계속해서 전개할 예정"이라며 "우리의 아세안 중시 외교 기조를 바탕으로 이번에 아세안 10개국 중 6~7개국과 개별 정상회담을 한다"고 전했다.
전날 미얀마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 대표와 동티모르 정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마주한 윤 대통령은 이날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인도,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미국 대표와 만나 친분을 다졌다.
윤 대통령은 자카르타에서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서도 다수 양자회담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이 인도, 스페인, 아르헨티나, 모리셔스, 방글라데시, 코모로 정상과 마주 앉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MIKTA(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정상회동도 확정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자카르타와 뉴델리 등 두 도시에서 열리는 소다자회의, 양자회담 일정은 약 20개에 달한다.
한편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길에서 자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자카르타에 위치한 한국 문화 연관 산업 제품(K브랜드) 해외 홍보관 '코리아 360(KOREA 360)'을 방문하고 한국 문화·관광 서포터스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올해 한국 방문의 해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된 뒤 우리나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전날에도 김 여사는 아세안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도 최근 전통문화 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통문화 계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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