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허위 인터뷰 배후에 정치권" 국힘, 내일 진상조사단 발족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 통해 재발방지책도 강구
"계속 고발·사법처리 할 것…총선서 민심 왜곡될 수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9.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이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을 8일 발족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7일 오후 국회에서 '대선공작게이트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좀 더 광범위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에 드러난 대선공작 사건은 인터뷰를 조작해 가짜뉴스를 만들고, 수혜 대상자가 이를 SNS에 올리고, 언론이 이를 확산한 전형적인 선거 공작극"이라며 "여러 정황 증거를 살펴봤을 때 가짜뉴스 대선공작은 정치공작 전문가가 준비하고, 조직적으로 실행한 범죄이며, 그 배후에 정치권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에 따라 해당 '허위 인터뷰' 논란은 "규모와 치밀성을 봤을 때 도저히 김만배 혼자서 한 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아무리 간 큰 범죄자일지라도 대선 결과를 뒤바꿀 이러한 대형 대선공작은 정치적 뒷배 없이는 생각할 수도 없고, 실행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라고 사실상 민주당을 겨냥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 공작범과 정치권, 불공정 언론으로 이뤄진 삼각 카르텔을 철저히 해체해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서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며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위원장 윤두현)와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장겸)는 진상조사단과 함께 진상규명 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뒤이어 김장겸 위원장은 이날 1차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인사들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면서 "가짜뉴스를 이용한 선거 공작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1조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고발은 이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관련자들을 찾아내 고발, 사법 처리되도록 할 생각"이라며 "대선마다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공작적 냄새, 사실(은) 공작을 철저히 뿌리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 위주로 마지막 정기국회를 꾸리겠다고 했으나 지금 사안은 큰 관련이 없어 보인다'는 질문을 받고 "민생 집중은 당연하지만 선거 때마다 일어나는 공작적인 카르텔을 해체하지 않으면 국민 민의가 왜곡되고 선거 민심이 왜곡돼 앞으로 있을 총선에서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문제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 강구를 해야 민주주의 근본이 훼손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