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탐사 첫발 뗀 일본 우주강국 한발 앞으로
소형 달 탐사선을 실은 일본 로켓이 발사에 성공했다. 탐사선은 내년 초 달 착륙을 시도하는데, 성공하면 일본은 미국·러시아·중국·인도에 이어 달에 착륙한 다섯 번째 국가가 된다.
7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은 이날 오전 8시 42분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를 쏘아 올렸다고 밝혔다. H2A는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로켓이다. 2001년부터 발사돼왔으며 성공률은 98%에 달한다.
이 로켓에는 소형 달 탐사선 '슬림(SLIM)'과 X선 분광 촬영 위성 '크리즘(XRISM)'이 탑재됐다. 로켓 발사 후 14분 뒤에 크리즘이, 47분 뒤에 슬림이 각각 분리돼 궤도에 투입됐다.
JAXA는 당초 5월에 H2A 47호기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소형 로켓 엡실론 6호기, 지난 3월에는 H2A를 대체할 신형 로켓인 H3 1호기의 발사에 실패하면서 일정을 미뤘다. 또 지난달 26일로 발사일을 정한 뒤에도 날씨를 이유로 3번 연기했다. 달 탐사선 슬림은 내년 1~2월께 달 착륙에 도전한다.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은 슬림의 달 착륙을 통해 당초 목표로 삼은 달의 지점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일본은 JAXA 탐사선인 하야부사 2가 2019년 7월 지구에서 약 3억4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착륙해 표면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이를 지구에 보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크리즘은 지구를 돌면서 은하나 블랙홀에서 쏟아지는 X선을 관측한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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