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시행 8개월···기부액 133억 돌파

2023. 9. 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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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을 살리기 위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8개월째를 맞았습니다.

7월 말까지의 누적 기부액은 133억 원을 넘어섰는데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각 지자체는 특색있는 답례품을 개발하는 한편 정부도 기금사업 발굴 지원에 나섰습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올해 1월 1일 첫발을 뗀 고향사랑기부제.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국민 반응도 뜨겁습니다.

녹취> 전종인 / 전라남도 순천시

"주변 친구들도 (고향사랑기부제를) 많이 홍보하고 있고 저도 좋은 제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까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이뤄진 기부 건수는 10만4천860건.

누적 기부액은 133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평균 기부액은 12만7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의 가장 큰 특징은 지자체가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선물하는 겁니다.

특히 답례품은 기부자의 기부 지자체 선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지자체는 각 지역의 특산품을 비롯해 벌초 대행 서비스 등 기부자 유치를 위한 특색 있는 답례품 개발에도 나섰습니다.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답례품 개발 외에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들은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한 기금사업 계획을 세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특색 있는 기금사업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국내 유일의 단관 극장이자 개관 88년을 맞은 광주극장 보존 프로젝트와 해체위기에 놓인 발달 장애인 야구단인 E.T 야구단 지원을 기금사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지역 문화유산 보존과 약자 복지에 기부금이 쓰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녹취> 한상원 / 광주광역시 동구장애인복지관 팀장

"'위기브'라는 민간 플랫폼을 이용해 기금 모금사업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개인 기부자들이 많은 기부를 하고..."

정부는 특색 있는 기금사업이 추가로 마련된다면 기부자의 신념에 맞춘 기부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243개 자치단체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를 조기에 안착시켜서 고향사랑기부제가 국민과 고향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이 밖에도 기부자가 쉽고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고향사랑e음 시스템을 개선하고, 매년 9월 4일을 고향사랑의 날로 지정하는 등 고향사랑기부제 안착을 통해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이정윤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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