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설 데얀, 올림픽대표팀 완패 직후 "황선홍 감독 시절 가장 힘들었다" 비판

금윤호 기자 2023. 9. 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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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외국인 공격수 전설로 평가받는 데얀 다먀노비치(몬테네그로·은퇴)가 올림픽 대표팀이 카타르에 완패한 바로 다음날 황선홍 감독을 저격하는 글을 작성했다.

데얀은 해당 게시글에 "황 감독은 FC서울을 마치 개인의 팀처럼 대했다. 감독이 떠난 지 5년이 넘었지만 팀은 여전히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황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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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FC서울 소속 시절 데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K리그 외국인 공격수 전설로 평가받는 데얀 다먀노비치(몬테네그로·은퇴)가 올림픽 대표팀이 카타르에 완패한 바로 다음날 황선홍 감독을 저격하는 글을 작성했다.

데얀은 7일 자신의 블로그에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넜던 이유'라는 제목과 함께 2017년 FC서울을 떠난 이유와 당시 서울을 이끌었던 황선홍 감독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적었다.

데얀은 해당 게시글에 "황 감독은 FC서울을 마치 개인의 팀처럼 대했다. 감독이 떠난 지 5년이 넘었지만 팀은 여전히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황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데얀은 "(황 감독은) 축구적으로는 아이디어가 좋았지만, 선수단 관리 능력이 빵점이었다"고 덧붙였다.

데얀은 지난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에 입성한 뒤 서울과 수원 삼성, 대구FC까지 총 12시즌을 국내 무대에서 뛰었다. 특히 서울에서는 8시즌 동안 리그 우승 3회(2010, 2012, 2016년), K리그 최초 3년 연속(2011~2013년) 득점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2년에는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수원 삼성 이적 후 FC서울을 이끌던 황선홍 감독(오른쪽)과 만난 데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데얀과 마찰을 빚었던 황 감독은 지난 2016년 최용수 감독의 뒤를 이어 서울 사령탑에 오른 뒤 첫 해 리그 우승과 FA컵을 달성하며 올해의 감독상까지 거머쥐는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듬해 서울은 리그 5위에 머물렀고, 황 감독은 데얀을 비롯해 아드리아노, 오스마르 등 외국인 선수들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갔다. 그러는 사이 서울의 성적은 곤두박질쳤고, 결국 황 감독은 2018년 4월 중도 사퇴했다. 서울은 해당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굴욕을 맛본 끝에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데얀의 기습적인 비판글이 공개된 가운데 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예선 1차전에서 카타르에 0-2로 완패했다.

홈에서 열린 첫 경기부터 내주면서 체면을 구긴 황 감독은 축구팬들에 이어 데얀의 비판으로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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