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단지만 잘 됐다”... 지방 청약 성적은 ‘들쑥날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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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반면 지방 분양 시장은 단지에 따라 들쑥날쑥한 청약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뛰어난 주거 인프라, 합리적 분양가 등 뚜렷하게 구분되는 강점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는 상황이다.
모두 주거 인프라가 뛰어난데다 무엇보다 '합리적 분양가'가 청약 통장이 모이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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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높은 곳은 통장 몰려”
수도권 분양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반면 지방 분양 시장은 단지에 따라 들쑥날쑥한 청약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뛰어난 주거 인프라, 합리적 분양가 등 뚜렷하게 구분되는 강점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는 상황이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0.6포인트(p) 내린 90.2로 집계됐다. 해당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 조사 결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곳이 많다는 뜻이고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시각이 더 많다는 의미다.
다만 서울은 기준선을 상회하는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훈풍 기조’를 이어갔다. 서울은 전달 대비 16.5p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02.4를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역시 기준선을 상회한 100.2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방(광역시·도지역)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88.0으로, 전달(98.6) 보다 10.6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제주(64.7), 경북(72.2), 경남(75.0) 순으로 지수가 낮았다. 그럼에도 단지별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지난달 21일, 평균 경쟁률 85.4대1을 기록했다. 9월 전북 분양전망지수는 전달(100.0)에 비해 14.3p나 떨어졌을 정도로 기대감이 주춤했지만, 해당 단지는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점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실제 덕진구 송천동2가는 입지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구 전체 거래량(2369건)의 25%에 달하는 589건이 손바뀜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올 상반기 기준,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73.75대 1) ▲해링턴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48.27대 1) 등이다. 이들은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한 전국 청약단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모두 주거 인프라가 뛰어난데다 무엇보다 ‘합리적 분양가’가 청약 통장이 모이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이 위치한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의 경우는 신(新) 주거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체와 함께 주거시설, 상업시설, 학교 등 주거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이 체계적으로 조성된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올해 처음으로 아파트를 분양한 대전 동구 ‘가양동다우갤러리휴리움’은 청약 경쟁률이 0.8대1에 그쳤다. 지역 집값 회복이 더딘 가운데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관심을 끌지 못했다. 분양 대행업계 관계자는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높은 곳들의 특징을 보면 한 마디로 가성비가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당분간 서울과 지방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지방 내에서도 지역별·단지별로 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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