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방치 안돼"… 국내 첫 '가짜뉴스 아카이브'
가짜뉴스 검색 김어준 1위
방통위 '대선 허위정보' 관련
방송 팩트체크 실태 점검
가짜뉴스로 국내 여론 분열이 심각해지면서 국내 처음으로 '가짜뉴스 아카이브'가 신설된다. 뉴스 소비자에게 혼란을 초래한 가짜뉴스에 대한 검증 결과와 사회적 영향을 일목요연하게 기록해 가짜뉴스 해악을 경계하자는 취지다.
사단법인 바른언론시민행동(공동대표 오정근·김형철)은 국내 처음으로 가짜뉴스 아카이브를 개설해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바른언론시민행동이 운영하는 '트루스 가디언(truthguardian.co.kr)'에 접속하면 가짜뉴스 아카이브를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는 가짜뉴스 아카이브, 이달의 가짜뉴스 등 코너로 운영된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170여 개 가짜뉴스에 대한 팩트 체크, 파장과 영향이 함께 기록돼 있다. 키워드, 발언 주체, 채널, 프로그램, 검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가짜뉴스를 검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가짜뉴스 아카이브에선 방송인 김어준 씨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짜뉴스가 각각 13개, 5개로 가장 많이 검색되고 있다. 미디어별로는 MBC가 20개로 가장 많다.
바른언론시민행동 측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는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말한 가짜뉴스, 김건희 여사의 트위터 실버마크 관련 가짜뉴스 등 대표 가짜뉴스를 아카이브에 올렸다"며 "세월호 항적 데이터 조작, 사드 전자파 참외, 최순실 조(兆) 단위 재산 등 과거 대표적인 가짜뉴스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코너 '이달의 가짜뉴스'는 바른언론시민행동이 올해 2월 출범한 이래 발표해 온 '최근 10년 가짜뉴스' '윤 정부 출범 이후 1년 가짜뉴스' '후쿠시마 가짜뉴스 19가지' 등을 한자리에 모은 데이터베이스다. 바른언론시민행동은 공정언론국민연대,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등과 가짜뉴스 리스트를 공동 발표해 왔다.
한편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동관)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가짜뉴스 및 허위 정보 보도와 관련해 KBS·MBC·JTBC 등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등의 팩트체크 검증 시스템에 대해 실태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방송법 제17조에 따라 지상파, 종편, 보도채널 등에 대해 재허가·재승인을 하고 있으며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성실한 이행을 조건으로 부과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해당 방송사가 재허가·재승인 시 제출한 방송의 공정성 및 객관성 확보 계획에 대한 이행 여부를 점검한 후 재허가·재승인 조건 위반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재허가·재승인 조건 위반으로 확인되면 시정을 명령할 계획이다.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허가·승인 취소, 유효기간 단축, 업무정지 등 처분이 가능하다. 앞서 방통위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뉴스타파의 허위 인터뷰 등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가짜뉴스를 근절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특히 허위 보도 등 악의적 행위가 단 한 번이라도 적발되면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지용 기자 /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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