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라리 베트남産"… 中 수입비중 15% 밑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
"中 25% 관세예외 조치 연장"
중국과의 무역 분쟁과 공급망 재편 정책으로 미국의 중국산 수입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의 중국산 수입 비중이 2006년 이후 최저라고 보도했다. 미국 인구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지난 1년간 미국의 수입 상품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평균 14.6%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기 직전인 2018년 3월 21.8%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블룸버그는 미국 기업이 최근 몇 년간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추려는 정부의 노력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드러난 취약성 등을 감안해 공급망을 재편한 결과로 해석했다.
미국은 중국산 대신 멕시코산과 베트남산 제품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상품 수입 중 멕시코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평균 15%로 늘어났으며, 이는 지난 30년간 관련 데이터 가운데 가장 높다.
한편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무역법 301조에 따른 예외 조치를 추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2018년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무역법 301조를 활용해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미국 정부는 549개 제품에 대해서는 2020년 말까지 관세 부과를 한시적으로 예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또 조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3월 549개 중 352개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예외 조치를 다시 시행했으며, 지난해 말 만료 기간을 올해 9월로 연장한 바 있다. 352개 제품은 펌프, 컴프레서, 필터, 밸브 등 산업용 부품 등이다.
현재 USTR은 트럼프 정부 당시 취해진 조치에 대해 정례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5일 CNBC 인터뷰에서 "이 관세는 우리가 처음 부과한 것이 아니며 많은 경우 완전히 상식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우리가 4년 단위 검토를 진행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USTR은 관세가 효과적인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국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중국의 관행이 미국 노동자를 해치고 있으며 우리는 운동장을 평평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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