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회복 희망 中
전월 대비 감소폭 크게 줄어
對러 수출 63% 증가 영향
"최악의 상황 지났다" 분석
중국의 8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지만 감소폭이 전월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중국 수출액은 284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이는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한 지난 6월(-12.4%)과 7월(-14.5%)보다 다소 호전된 것이며 시장 전망치(-9.8%)도 상회했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지난 3월(14.8%) 반등한 뒤 4월(8.5%)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5월(-7.5%)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해 6∼7월 두 달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8월 수출 실적은 미·중 패권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변수에 큰 영향을 받았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으로의 수출이 각각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과 갈등이 고조되는 대만 수출은 22.4%나 줄어들었다. 반면 신냉전 기류 속에 급속도로 관계가 가까워진 러시아로는 수출이 63.2% 증가했다.
중국 수출이 줄어든 것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전 세계 시장 수요가 위축되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경기 부양책으로 중국 제조업 경기가 다소 호전되면서 수출 감소세가 두 달 만에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내수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수입도 감소세가 둔화했다. 8월 수입은 2165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줄었다. 이는 역시 전달(-12.4%)과 전망치(-9.0%)를 모두 웃돈다.
대부분 지역으로부터 수입이 감소한 가운데 한국과 대만에서 수입이 각각 24.2%, 20.9% 줄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8월 중국 무역흑자는 683억6000만달러(약 91조원)로 전월치(806억달러)와 전망치(780억달러)를 하회했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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