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뿐인 제네시스 … 프로젝트 '원오브원' 시동
내외장 색상·휠 디자인 …
수제 럭셔리카처럼 주문제작
개인취향 살려 고급화 승부
'X컨버터블' 전기차모델 공개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맞춤형·개인화 전략에 힘주고 있다. 롤스로이스, 벤틀리, 포르쉐 등 고급 수입차 브랜드의 고유 영역처럼 여겨졌던 주문 제작 방식을 도입해 제네시스가 명실상부한 럭셔리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제네시스 원오브원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커스터마이징 사업의 확대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도 제네시스 구매자들은 엔진, 구동 방식, 내·외장 색상, 휠·타이어 크기 등을 몇 가지 선택지 중에서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지만, 원오브원은 기본 선택지에 없는 고객의 요구 사항도 충족시켜주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 원오브원의 핵심은 내·외장 색상, 실내 마감, 휠 디자인 등 디자인 요소의 개인화다. 원오브원 TFT에서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를 맡고 있는 인물은 안드레아 옌센 제네시스 상무(사진)다. 앞서 옌센 상무는 제네시스 CMF팀장으로 근무했다. CMF는 색(Color)·소재(Materials)·마감(Finish)의 약자로, 이는 자동차 디자인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으로 꼽힌다.
고도화된 커스터마이징 방식에선 고객이 원하는 대로 실내·외 디자인을 결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차량 도색에 쓰이지 않는 연보라색을 외장 색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한다면 시트에 별자리 자수를 새길 수도 있다. 제품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시트 가죽을 특정 명품 가방에 쓰이는 가죽으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동안 자동차 주문 제작 방식은 고급 자동차 브랜드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다. 롤스로이스를 정점으로 한 럭셔리·슈퍼카 브랜드들은 개인화를 중시한다. 커스터마이징 차량은 '이 세상에 하나뿐인 차'라는 명품 이미지를 강조한다.
현대차는 커스터마이징 사업의 확대 개편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TFT 명칭이 '원오브원'이지만 사업 명칭을 원오브원으로 할 것인지도 미정이고, 확대 개편한 커스터마이징 사업을 실제로 진행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현대차와는 별개로 완성차업계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 원오브원이 제네시스의 전동화 전략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네시스 원오브원에 관한 사업 검토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들보다는 앞으로 출시될 고급 전기차 모델을 겨냥한 준비 작업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제네시스는 전기 오픈카 콘셉트인 '제네시스 엑스(X) 컨버터블'을 비롯해 3종의 전기차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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