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돌파구' 찾는 삼성 8세대 고성능 SSD 내놔
전송 속도·전력효율 높여
게임·대용량 그래픽 쉽게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최악의 수요 부진으로 '빙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236단' V낸드가 적용된 8세대 고성능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신제품(사진)을 출시했다.
지난 8월 SD카드, 마이크로 SD카드 신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용량·고화질 데이터를 다루는 게이머와 크리에이티브 전문가에게 최적화된 고성능 SSD '990 프로(PRO)' 시리즈의 4테라바이트(TB) 제품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제품은 '990 프로 4TB'와 방열 기능을 강화한 '990 프로 위드 히트싱크(with Heatsink) 4TB' 등 2종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990 프로 1TB, 2TB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10월 고용량 4TB 제품을 새롭게 출시해 대용량 저장 공간이 필요한 게이머, 크리에이터, 테크 전문가를 겨냥한다는 구상이다.
'990 프로'는 최고 수준의 전송 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 향상된 안정성으로 최신 콘솔과 PC에서 로딩 시간을 더 빠르게 해 현실감 넘치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1테라비트(Tb) 8세대 V낸드' 고밀도 적층 공정으로 단면 설계돼 다른 양면 SSD보다 얇다. 단면 SSD는 양면 SSD 적용이 어려웠던 일부 슬림형 노트북PC를 포함한 모든 노트북에 장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8세대 V낸드는 236단 적층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236단 낸드를 양산했고, 이는 현재 양산되는 낸드 제품 가운데 최고층에 해당한다. 삼성전자가 8세대 V낸드 기술을 소비자용 SSD에 적용한 것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
SSD업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소비자용 SSD에 8세대 V낸드를 탑재하면서 8세대 V낸드 SSD 시장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클라이언트 SSD 시장점유율은 39.1%로,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 2013년부터 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고사양 게이밍 또는 고화질 영상 녹화, 편집 등 대용량 그래픽 작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고성능·대용량 SSD가 필수가 되고 있다"며 "고성능·고용량 SSD 등을 통해 침체를 겪고 있는 낸드 시장의 확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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