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타트업 발굴해 30배 수익낸 네이버
6년만에 지분매각해 차익실현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 조직 'D2스타트업 팩토리(D2SF)'가 보유한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 크라우드웍스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네이버 D2는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해 제2의 크라우드웍스 사례를 다수 발굴할 계획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D2는 지난달 31일 보유 중인 크라우드웍스 지분 7만7308주를 장내 매도했다.
일부 지분 매각 후에도 네이버와 크라우드웍스 측은 전략적 협업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우드웍스는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만들어 공급하는 기업이다. 현재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등 AI 서비스 개발에 필수인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 삼성전자, KT, KB국민은행 등 430여 개 기업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상장 첫날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네이버 D2는 이번 매각을 통해 약 60억원을 챙기며 30배 정도의 투자 수익을 올렸다. 네이버 D2는 2017년 2억원의 초기 투자를 통해 크라우드웍스 지분 13만2411주(3.9%)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58%에 달하는 7만7308주(약 1.94%)를 이번에 매각했다. 나머지 5만5103주는 계속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4934주는 1개월이 의무보유 기간이다. 또 4934주는 2개월, 6581주는 3개월에 걸쳐 의무보유해야 한다. 네이버 D2는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새로운 스타트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 D2가 투자한 기업 가운데 최초 국내 증시 상장 기업이다. 기술 기업의 발굴과 성장에 투자해 '제2의 크라우드웍스'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네이버 D2는 크라우드웍스에 초기 투자한 뒤 6년간 전략적 지원을 제공했다. 네이버의 50여 개 조직과 협업하며 경쟁력을 쌓게 도왔다.
네이버는 크라우드웍스 상장을 계기로 향후 네이버와 스타트업의 상생과 공동 성장을 위한 접점을 확대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미 올해 상반기(23건)에 작년(연간 42건)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협업 어젠다를 발굴하고 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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