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예기획사 자니즈 "창업자 성착취 인정·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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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형 기획사중에 하나인 자니즈 사무소가 회사 창업자인 고 자니 기타가와가 과거에 다수의 남성 연습생을 대상으로 저지른 성폭력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고 사죄했습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 전 자니즈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외삼촌이기도 한 자니 기타가와의 성폭력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모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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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형 기획사중에 하나인 자니즈 사무소가 회사 창업자인 고 자니 기타가와가 과거에 다수의 남성 연습생을 대상으로 저지른 성폭력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고 사죄했습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 전 자니즈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외삼촌이기도 한 자니 기타가와의 성폭력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모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후지시마 전 사장은 "이달 5일부로 사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힌 뒤 피해자에 대한 보상 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표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니 기타가와와 그의 누나인 고 메리 기타가와가 주도한 친족 경영의 폐해를 알고 있다면서 자신이 100% 보유한 자니즈의 주식에 대해 "앞으로 새로운 체제에서 협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후임 사장은 자니즈 소속 연예인중 가장 연장자인 3인조 아이돌 그룹 '소년대' 출신 히가시야마 노리유키가 맡았습니다.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온 히가시야마 신임 사장은 "피해자 보상은 진지하게 마주하고 성실하게 대응하겠다"며 연내에 자신의 개인적인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사장으로서 철저한 재발 방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19년 사망한 자니 기타가와는 1962년 자니즈를 설립해 '스마프'와 '아라시'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을 키워냈으며 자신의 절대적인 권위를 이용해 남자 아이돌 지망생을 여럿을 상대로 성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성폭력 문제는 이미 1999년 일본 주간지가 보도해 과거부터 공공연한 소문으로 떠돌았지만 사망하기 전에는 큰 사회적 쟁점으로 번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2011년 자니 기타가와를 '가장 많은 넘버 원 싱글을 제작한 인물', '가장 많은 콘서트를 만든 인물'로 인정했던 기록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재홍 기자(bob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22666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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